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수장 바뀐 KB증권, ‘인적 쇄신' 후폭풍 부나

입력: 2018- 12- 20- 오후 08:14
© Reuters.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박정림·김성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KB증권의 인적 쇄신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추천위원회를 열고 직전 사의를 표명한 윤경은·전병조 대표를 대신해 KB증권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박정림 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사장 2인이 WM과 IB업무를 분담하는 ‘투톱’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회사 안팎에선 향후 임원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인적 쇄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각자 대표 체제지만 통합에 포커스를 맞췄던 이전과 달리 이번 사장단 인사는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경은·전병조 사장은 통합 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였다. 사명에 ‘현대’라는 글자는 사라졌지만 자기자본이나 임직원 수 모두 기존 현대증권이 압도했다. 이에 양사의 주요 임원들도 그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사장에 오른 김성현 부사장이 KB투자증권 소속에서 KB증권 IB총괄본부장에 선임된 대표적 사례다. 공현무 홀세일부문장, 김병영 경영관리본부장 또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출신 인물이다.

하지만 지주 출신인 박정림 부행장이 내정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배려’는 최소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부행장과 김 부사장 모두 각각 WM, IB분야의 베테랑인 만큼 자신과 손발을 맞출 능력 위주의 인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KB증권은 역대 합병 증권사들과 비교해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어디 출신이라는 꼬리표 대신 업무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기조가 확산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통합 후 첫 희망퇴직이 공식화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KB증권 노사는 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 없는 희망퇴직에 합의했다. KB증권 전체 임직원은 3136명으로 비슷한 자기자본을 가진 한국투자증권(2631명), 삼성증권(2320명), NH투자증권(2950명)보다 200~500명 가량 많다.

다만 임기 초반인 점을 감안해 인적쇄신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조직 안정 및 업무 연장선상에서도 임원 물갈이와 같은 충격요법 대신 당장은 소규모 인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대형사들이 연말 임원인사를 대부분 마무리해 핵심인재를 찾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조직 내 안정을 우선시할 경우 인사 범위는 최소화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각자 대표 체제 유지에 반발하는 노조의 반응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KB증권 노조는 대추위 전부터 단독 대표 체제 전환과 사장 선임과정 공개를 요구해 왔다. 사장 선임이 확정된 이후엔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앞에서 신규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세몰이에 나선 상황.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노조는 은행권 인사가 사장으로 왔다는 점을 비판하는 것 같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아꼈다.

mkim04@newspim.com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