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13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이란 석유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 분열이 존재한다고 발언한 후 하락했다. 발언 전에 국제유가는 OPEC주도의 감산, 리비아 수출량 감소 등으로 상승세였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0.5달러 하락한 배럴당 51.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5센트 밀린 배럴당 60.1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민병대가 접수한 리비아 최대 유전에 대해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가 생산 불가를 선언한 영향 등이 지속되어 상승했다. 하지만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OPEC이 3위 산유국인 자신들에 적대적이라고 말했다.
OPEC는 이날 11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제재로 인한 이란의 생산 타격이 상쇄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하루 1만1000배럴 감소한 3297만 배럴이었다.
대이란 제재로 이란의 산유량은 하루 38만 배럴 줄었지만,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산유량이 각각 37만7000배럴, 7만1000배럴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7일) 미국 원유 재고가 120만 8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99만배럴 감소에 크게 못미쳤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102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작았던 것이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API가 보고한 대규모 재고 감소와의 차이때문에 EIA의 보고가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유가 약세 이유를 설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