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2월13일 (로이터) - 중국이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대량 매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트레이더 2명이 말했다. 이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휴전에 합의한 이후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내 트레이더 2명은 중국 국영업체가 최소 50만톤 분량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고 말했다. 거래액은 1억8000만달러 이상이다.
이는 양국 정상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휴전에 합의한 이후 무역갈등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트레이더는 화물선 9척 분량이 거래됐으며, 아마도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트레이더는 중국 국영업체가 내년 1월~3월에 출하되는 화물선 최소 12척 분량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화물선 12척을 언급한 트레이더는 "중국이 오늘 아침 장이 시작하자마자 매입해갔다. 거래가 재개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거래된 대두가 미국의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곡물 수출항에서 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로 가는 최단 항로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수출량의 60%를 수입했으며, 거래액은 120억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6일 중국이 미국산 물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수입업체들은 소량의 미국산 대두만 매입해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