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30일 (로이터) - 국제 유가가 29일(현지시간) 2% 넘게 상승했다. 러시아가 다음 주 회의를 앞두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조해 감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말하자 하락중이던 유가가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이날 1.16달러, 2.3% 오른 배럴당 51.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0.75달러, 1.3% 상승한 배럴당 59.51달러로 끝냈다.
11월 들어 현재까지 국제유가는 약 22% 떨어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이 될 예정이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체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주장과 더불어 가격을 압박해왔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 초반 배럴당 58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OPEC 회원국들과 함께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와 가격이 반등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OPEC와 그 동맹국들로부터 일일 100만배럴(bpd)의 감산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에서 거의 모든 정책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은 "상당히 곧(fairly soon) 적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도 유가에 다소 압력을 주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