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OPEC의 잠재적 감산 결정을 방관하겠다는 태도를 취하자 화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유가가 하락했다.
1월 인도 WTI 원유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02:59 GMT 기준 0.14% 하락한 배럴당 $57.12로 거래되었으며, 1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은 런던의 대륙 거래소(London's 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0.3% 하락한 배럴당 $66.59에 거래되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은 월요일 모스크바에서 "현황과 겨울 전망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11월과 12월 초까지의 전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균형 잡힌 결정을 내려야 하며, 아직까지는 결론을 내릴 기준이 없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12월 7일 빈에서 열리는 OPEC+ 산유국 회담에 참가해 향후 6개월간의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의 실질적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일일 100만에서 14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향으로 OPEC을 이끌어가고 있다. OPEC+는 24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슈퍼 카르텔의 비공식적인 이름이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0월에 일어난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 기자 살해와 연관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촉구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제안에 반대했다.
전 CIA 전략가이자 현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Helima Croft)는 CNBC에게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이란에 엄격한 제재 조치를 가할 것이라 믿고 6월에 산유량을 증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8개국에게 이란 원유 수입 제재 예외권을 발행한 것이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로 이어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속임수에 빠져 제재 전 시장에 많은 원유를 공급하려 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실제로 이 문제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몹시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월요일, 미국의 제재는 "이란을 노린 심리전의 일환"일 뿐이며 원유 수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