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9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높은 변동성을 보인 끝에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 과잉 우려에 다음달에 감산을 합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하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잔존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거래일과 큰 차이가 없는 배럴당 56.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주간 기록으로는 약 6.2% 밀려 6주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14센트(0.21%) 오른 배럴당 66.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하지만 앞서 13일에는 8개월래 최저가를 기록했기에 직전주 마감가보다 약 4.7% 떨어졌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의 국제유가 붕괴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에 하루 최대 140만 배럴(bpd) 생산 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OPEC 및 그 동맹국들의 감산에 더 이상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티케 캐피널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국제유가는 13일의 급락 후 약간의 조정장세를 거쳤다가 현재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이날 트레이더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OPEC는 오는 12월6일에 비엔나에 모여 향후 6개월간의 생산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 직전주 미국 원유 생산은 일일 1170만 배럴(bpd)로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주간 원유 재고도 약 2년래 최고가 됐다.
이날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지난주(~16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2개 증가한 88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1년 전 738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라크는 이날 북부 키르쿠크 유전의 원유수출을 재개했다. 해당 지역의 원유수출은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디스탄 지역정부간 갈등 탓에 지난해 10월 중단됐으나, 이라크 신임정부가 잠정합의를 이끌어내 수출 재개로 이어졌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