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6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2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늘었지만 정제유 제품 재고가 감소한 것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을 고려중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1센트 오른 배럴당 5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50센트 상승한 배럴당 66.62달러로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9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1027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애널리스트들은 318만2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41만1000배럴 줄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47만9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358만9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74만1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많은 원유 생산량이 충격이었지만 정제유 제품 재고 감소가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의 국제유가 붕괴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에 하루 최대 140만 배럴(bpd) 생산 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OPEC 및 그 동맹국들의 감산에 더 이상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번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OPEC은 비OPEC생산국의 생산 증가 속도와 인도와 중국같은 큰 소비국들의 수요 둔화를 감안할 때 최소한 2019년 상반기나 그 이상 기간동안 상당한 생산 과잉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