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일반 투자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연구 부문은 6개월 간의 암호화폐 산업 연구 결과를 담은 '비트코인 해독하기: 개요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화폐'로 정의하며 영구적인 거래 원장, 해킹 사건, 하드포크, 새로운 기술, 시장 변동성, 기타 우려사항 등 암호화폐 생태계의 다양한 이슈와 현상들을 다뤘다.
은행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이자 새로운 지불 시스템, 새로운 기관 투자 자산 유형으로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기관 투자 자산 유형'이라는 논점에 대해 "2016년 1월부터 암호화 자산 운용 규모가 증가해왔다. 헤지펀드, 벤처캐피탈, 사모투자펀드가 관리하는 규모는 71억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를 뒷받침하며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운영 부문 신설, 시드CX(Seed CX)·비트고(BitGo)·바이낸스(Binance) 투자 사례, 규제 승인 사례, 코인베이스의 대형 투자 유치 등을 거론했다.
암호화폐 투자에 관해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는 규제 불확실성, 승인 자산 운용 솔루션의 부족, 대형 금융기관 참여 부족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안정적 가격을 보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이블코인도 다뤘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거래 중 스테이블코인(USDT)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거래소 대부분이 암호화폐-법정화폐 거래가 아닌 암호화폐 간 거래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법정화폐 거래는 은행 처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거의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진다. 때문에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고자 할 때, 달러 가치를 보장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이동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래소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이 중 "낮은 거래 비용, 높은 유동성, 명확한 규제 환경이 뒷받침돼야 스테이블코인이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