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2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6월 합의한 증산 목표를 맞추기 위해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문건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OPEC와 비(非) OPEC 산유국간의 6월 합의에서 하루 약 100만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를 충족 못한다는 신호가 나온다.
OPEC은 증산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을 뿐 언제가 될지 시간표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사우디 등의 증산이 이란, 베네수엘라, 앙골라 등지의 생산량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을 보면 나이지리아, 리비아, 콩고를 제외한 OPEC은 지난 9월에 5월보다 42만8000배럴을 더 생산했을 뿐이다. 이중 사우디는 5월에 비해 52만4000배럴, 비OPEC인 러시아는 38만9000배럴 증산했다.
반면 미국 제재에 직면한 이란은 37만6000배럴 줄었다. 베네수엘라는 18만9000배럴, 앙골라는 1만7000배럴 더 감소했다. 카자흐스탄,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도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