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하락 폭을 키워가면서, 금요일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재고량이 지난주 예상치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WTI 원유 선물이 04:01 GMT에 배럴당 $71.34로 0.52% 상승했으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 인도 브렌트 원유 선물이 또한 배럴당 $80.74로 0.6% 올랐다.
하루 밤사이, S&P 500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빠졌고, 2016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이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NASDAQ 종합 주가지수가 1.3%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시장 아침 거래에서 주식 가격이 약 2% 하락했으며, 일본의 니케이 225와 호주의 ASX 200지수가 소폭 하락해 거래되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소시키려고 하면서, 강해진 시장 변동성이 일반적으로 에너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라고 16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자산을 관리하는 토토이즈(Tortoise)의 관리 책임 롭 터멜(Rob Thummel)이 말했다. “만약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심해지는 경우 위험을 축소하는 거래가 생겨나고, 이러한 거래가 3일 연속 수익을 내준다면 이것은 결코 원유 가격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되진 못할 것이다.”
한편 EIA은 지난 목요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지난주 6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는 260만 배럴 수준이었다.
불과 한 주 전, EIA는 미국 원유 재고량이 800만 배럴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예상보다 4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다른 소식으로, 석유 수출국 기구(OPEC)는 목요일 발표한 월간 원유 시장 보고서에서 2018년과 2019년의 원유 수요량 증가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량 증가를 9월의 예상보다 8만 배럴 감소한 154만bpd로 하향 조정했으며,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우리는 여전히 올해 원유 수요 증가를 120~150만bpd 수준으로 전망하며, 무역 긴장이 더욱 악화된다면 내년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ANZ의 리서치 애널리스트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