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11월 발효될 예정인 이란 제재의 영향에 시장이 계속해서 우려를 나타내며, 아시아 시각으로 금요일 오전 원유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WTI 원유 선물이 04:01 GMT에 0.69% 상승한 배럴당 $74.83에 거래되었으며,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이 0.46% 상승한 배럴당 $84.97로 거래되었다.
이번 주 초 원유 가격이 4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원유 재고량 증가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에 민간 협약을 했다는 소식에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원유 가격이 목요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증산 민간 협약과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이는 이란 제재가 다가오는 가운데,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원유 가격이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라고 ANZ가 금요일 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 최근의 유가 상승이 이란 제재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기획예산위원회 대표 모하마드 메흐디 모파테흐(Mohammad Mehdi Mofateh)는 이란의 원유 수익이 지난 6개월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이 ‘이란에 가하는 원유 생산 및 수출 제재로 이란의 국가 이익을 줄이려 노력했으나, 상승한 유가로 인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은 지난 목요일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유가가 빠른 시일내에 $100선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것은 글로벌 경제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상황이 이란 제재의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최소한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소련 시절의 역대 최고 기록 1,136bpd를 넘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대표 파티 비롤(Fatih Birol)은 국가들에게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몇몇 국가들이 원유 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 정도의 수준으로는 현재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 원유 생산국들이 현재 민감한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1,107만bpd로 기록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 Falih)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목요일 모스코바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산 석유 공급량 감소에 대비해 유휴생산능력를 높이고자 다음 몇 달 동안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