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0월05일 (로이터) - 미국의 옥수수 가격이 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와 대두의 미국 내 수확량이 대규모로 예상되지만, 중서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수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영향이다. 대두는 장중 옥수수를 따라 상승세를 나타내다 이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물 옥수수는 2-3/4센트 상승한 부셸당 3.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대두는 2-1/4센트 내린 부셸당 8.59-1/4달러로 마쳤다.
12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2-3/4센트 오른 부셸당 5.1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기상예보관들은 다음주 미국 서부지역과 중앙 중서부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 일리노이, 미네소타 등 주요 재배지역의 옥수수와 대두가 물에 흠뻑 젖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옥수수와 대두의 수확 속도는 보통보다 빠른 수준이었다. 그러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확 활동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앨런데일의 리치 넬슨 수석 전략가는 "오늘 시장은 날씨에 더욱 주목했다. 같은 전망이 연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비가 내려 수확이 지연되는 상황은 며칠 내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주 옥수수 순판매량이 143만톤, 대두 순판매량이 152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예상범위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대두의 경우, 중국에 판매될 예정이었던 12만4100톤의 거래가 취소됐다.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3%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옥수수 판매는 전년대비 63% 늘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