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04일 (로이터) - 지난주(~9월28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797만5000배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증가폭 198만5000배럴의 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의 원유재고는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왔다. 그러나 지난주 깜짝 급증세가 나타나면서 그동안의 감소폭은 상쇄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전략적 비축분 제외)는 4억400만배럴을 기록했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리서치부문 이사는 "공급이 빠듯하다는 우려를 완전히 걷어내려면, 이정도 수준의 지표가 여러번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108만배럴 늘었다. 수출이 91만7000배럴 줄어든 영향이다. 미국 원유 수입량의 4주 평균치는 일평균 784만6000배럴로 전년대비 10.2% 늘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쿠싱의 원유재고는 169만9000배럴 늘었다.
미국 내 정유활동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이 일평균 7만7000배럴 늘었으며, 정유공장 가동률은 90.4%로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 중서부지역의 정유공장 가동률은 78.9%로 하락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45만9000배럴 줄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31만6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75만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30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110만배럴로 전주대비 변동이 없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