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0월01일 (로이터) - 미국 곡물 선물가격이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재고 수준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한 영향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1.1% 내린 부셸당 8.4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2.3% 하락한 부셸당 3.56-1/4달러로 마쳤다.
12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0.8% 내린 부셸당 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농무부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9월1일 기준 옥수수 재고가 21억4000만부셸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보다 6% 많은 수준이다. 대두 재고도 4억3800만부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9% 웃돌았다. 밀 재고는 28억부셸로 시장 예상치를 1.5% 상회했다.
아울러 농무부는 지난해 대두 수확량 집계치도 44억1100만부셸로 상향했다. 종전 예상치보다 0.4%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보다 0.5%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재너그룹의 테드 사이프리드 수석 농업시장 전략가는 "그저 콩 위에 콩을 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두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탓에 10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린 바 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다. 무역마찰의 여파로 미국의 대중(對中) 대두수출은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기름 생산용 콩 수입국이다.
어드밴스트레이딩의 브라이언 바스팅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두 수확량의 시장 내 중요도는 가장 높으며, 수요는 여전히 미심쩍다"라며 "기다리면서 중국 관련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