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코바 거래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러시아 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모스코바 거래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여러 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지만 명확한 규제 법안의 부재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들은 일본,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 현재 산업계 선도국가들의 노하우를 러시아에 도입하기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규제안 수립을 위해 로비 그룹이 설립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익명의 은행 임원은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법안과는 다른 방향의 암호화폐 법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러시아 언론 R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형 은행 Sberbank, Alfa-Bank, VTB는 앞서 언급한 로비 그룹과 협상 단계를 밟고 있다.
해당 로비 그룹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 싱가포르 블록체인 플랫폼 NEM, 암호화폐 라이트코인 공식 관계자, 전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Luc Frieden 등 전 세계 전문가들과 규제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률 초안 1독을 마친 가운데, 대형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방향성과는 다른 의견을 드러내 추후 러시아의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 변화 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