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달러(0.76%) 상승한 배럴당 7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3.27달러로 폐장했다.
CNBC은 미국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 배럴 감소했다. 감소 폭은 시장 전망치인 54만3000배럴을 밑돌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보다 둔화했다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고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CPI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경기 위축 위기가 줄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1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감산이 오는 3분기에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