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9월07일 (로이터) - 이란 제재를 예고한 미국은 이란 석유 수입국들에 대한 예외 허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란 제재에 따라 각국은 이란 석유 수입을 결국 멈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리에서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함께 인도와 협상을 벌이던 중,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석유를 수입하는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이란과의 무역관계를 청산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뒤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일부 제재는 지난 8월6일 개시됐으며, 특히 석유 분야를 포함한 나머지 제재는 오는 11월4일 도입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무역하는 그 누구도 미국과 거래할 수 없게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적절한 경우에 한해 예외 허용을 검토하겠지만, 모든 국가들의 이란 원유 수입이 제로(0)가 되거나 제재가 도입될 것이라는게 우리의 예상이다"라며 "따라서 우리는 인도와 협력할 것이고, 이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제재 노력에도 인도 정부 당국자들은 이란 석유 수입을 완전히 끊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석유 수입량이 큰 국가이며, 중국 다음으로 이란 석유를 많이 수입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수의 국가들은 (이란과의 무역관계를) 청산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 놓여있다. 우리는 그들과 협력할 것이고, 이치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리라 확신한다"라며 이란 석유가 미국 제품으로 대체될 경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미션, 즉 목표는 이란이 세계 각국에게서 받은 부를 이용해 악의적 행동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