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
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추과로 관세 조치를 주고 받았지만 금융시
장의 위험회피 지수가 높아지지 않았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원 환율이 하락하는 배경이 됐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6.2-1120.1원 사이에서 거래되다 전일
종가(1119.9원) 대비로 2.7원 낮은 1117.2원에 최종 거래됐다. 오늘 종가는 지난달 10
일의 111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했음에도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도 최근의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달러/원 환
율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데 일조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경우 지난주 6.9위안 위에서 급반락한 뒤 6.8위안대 초반 레벨
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6.82-6.83위안대에서 제한적인 등
락만을 보였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6.83위안대로 오르자 1120원을 넘는
듯 했으나 6.82위안대로 내려오자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다"면서 "달러/위안의 상승세
가 예전만 못해 달러/원 시장에서도 롱 마인드들이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단행했지만 이로 인한 파장
은 크지 않았다. 어제 밤 중국은 미국산 철강 및 자동차, 의료제품 등 160억 달러 규
모의 수입품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미국이 같은 규
모의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한데 따른 대응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고 중
국 증시는 상승하는 등 시장의 위험회피 지수가 높아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시가 1118.5 고가 1120.1 저가 1116.2 종가 1117.2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72억18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5억6500만 달러
매매기준율 8월10일자 1117.9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160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