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23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20일(현지시간) 기술적 매수세로 상승했다. 기상 악화로 다른 국가의 수확량이 타격을 받자, 미국의 수출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2.3% 오른 부셸당 5.16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3.8% 올랐다.
11월물 대두는 0.3% 오른 부셸당 8.64-3/4달러로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1.1% 상승한 부셸당 3.69달러로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유럽과 흑해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해 수확량 전망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뭄의 영향으로 세계 밀 공급은 압박을 받았다.
재너그룹의 테드 사이프리드 수석 농업시장 전략가는 "세계 주요 밀 수출국들이 모두 동시에 생산 문제를 겪고 있고, 이는 미국 수출 잠재력에 호재다"라며 "미국에는 올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월물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대두 선물가격은 반등했다. 맥스일드 협동조합의 칼 세처 위험관리팀 대표는 "미국 시장에 들어오면서 대두 하락폭은 제한됐다"라며 "다른 매수자들이 시장에 진입했고, 그 영향으로 누적판매 속도는 중국의 수요가 있을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