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10월18일 (로이터) - 호주중앙은행(RBA)은 향후 통화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노동 시장과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다음에 나올 소비자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설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8일 필립 로우 RBA 총재가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현재 1.5%인 호주의 근원물가가 목표치인 2~3%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며, 저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대차대조표가 악화되고 역사적 저금리로 인한 레버리지가 유지 불가능할 정도로 높아지는 부작용을 감안해봤을 때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빨리 2.5%까지 끌어올리는 건 공공의 이익에 위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노동 시장이 약화되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더 힘들어질 경우 보다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할 명분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예상 외로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RBA는 지난 5월과 8월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까지 끌어내렸다. 호주의 1~6월 소비자 물가는 1%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RBA의 목표 밴드인 2~3%를 크게 하회하며 사상 최저 수준인 1.5%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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