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10일 (로이터) - 지난 4월 영국의 무역적자가 상품 수출이 급증한 덕에 예상보다 훨씬 큰 폭 축소됐다. 최근 부진했던 무역 부문이 고비를 넘기고 개선될 가능성을 신호한 것이다.
영국 통계청(ONS)은 4월 총 무역적자가 32억9400만파운드로 3월의 35억3200만파운드(수정치)에서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상품 무역적자가 105억2600만파운드로 3월의 106억4600만파운드(수정치)에서 역시 축소됐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당초 전월 수치와 동일한 112억파운드를 예상했다.
상품 수출량이 전월비 11.2% 늘어나며 1998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 증가했다. 4월 상품 수출 총금액은 261만2300만파운드로 2013년 6월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에 그치며 2015년 4분기의 0.6%에 비해 낮아졌다. 영국의 무역적자가 성장세 둔화에 한 몫했다.
이날 ONS는 3분기 무역 수치가 조정됐기 때문에 무역이 GDP를 끌어내리는 기여도가 그만큼 줄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4월까지 3개월간 상품 수출량은 4.3% 증가해, 2013년 4~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1~3월에는 0.1% 감소한 바 있다.
상품 수입량은 4.6% 늘어 1~3월 0.9%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강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