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또 다시 2013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12년과 동일한 3.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5번째가 되는 이번 하향조정에서는 중국과 미국 성장률 전망이 낮아졌고 유로존 생산이 이전 전망치 보다 줄어들었습니다. IMF가 “경제회복이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부양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FX 시장에 있어 중요한 대목입니다. 결국 미국은 양적완화축소에 나설 것이고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은 완화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달러화를 강화시켜 주게 될 것입니다. IMF가 새롭게 제시한 2013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0.6%, 이전 전망치: -0.3%)는 ECB 전망치와 동일하고 2014년 전망치(+0.9%)도 ECB의 +1.1%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IMF가 전망치를 개정하는 패턴을 감안할 때, 성장률을 지나치게 낮춰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밖에 없게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결국 유로화 약세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어제 Joerg Asmussen ECB 위원은 ECB가 “상당 기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그 기간은 1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ECB는 구체적 기간에 대해 즉각적으로 부정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IMF는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영란은행(BoE)의 전망치인 1.1% 보다 낮았지만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만큼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했을 때 어제 밤의 통화 움직임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하향 조정이 주요 뉴스였는데 원자재 통화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6월 수입은 5월의 -0.3%과 전망치인 +6.0%을 모두 하회한 -0.7%로 발표되었습니다. 중국의 통화량 증가도 둔화되었습니다. 그러나 CAD, AUD 및 NZD는 모두 상승했고 난관에 빠진 ZAR가 관심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반면 CHF는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 의문점에 대한 답은 투자자가, 전망 상회한 기업실적 발표로 꾸준히 상승했던 미국 주식시장을 주시했던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IMF의 발표 내용과 상관 없는 위험 추구 분위기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SD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원자재 통화가, 자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분위기에 의존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저라면 이번 랠리를 이용해 매도 포지션 구축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주 컨센서스를 밑돌았던 독일 및 영국 산업생산에 이어, 오늘은 프랑스 산업생산이 발표되는데 마찬가지로 시장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 하락했던 이탈리아 산업생산은 평균 회귀(mean reversion)에 의해 이번에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CB의 Noyer 위원, Costa 위원 및 Asmussen 위원이 금일 연설할 예정인데, “상당 기간”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일의 빅 이벤트는 지난 6월 18일/19일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가 될 것입니다. 최근 연준 고위인사는 회의록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여러 번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핵심은 연준의 경제성장 전망에 있어 위험요인에 대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양적완화축소”에 관한 위험요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고용 상황과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에 대한 논의입니다. 노동시장참여율 하락은 연준이 긴축에 나서기 위한 조건으로 6.5% 실업률 기준을 도입했을 때보다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미연준은 이에 대응하여 6.5% 실업률 기준을 수정하게 될까요? 오늘 늦은 시간에 버냉키 연준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므로 의사록 공개로 야기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미국에서 금일 발표되는 중요 경제지표는 없습니다.
상품
EUR/USD
• 때가 임박한 것인가? EUR/USD의 반등 흐름은 1.2900에서 저항을 받았고, 그 다음 몇 시간 동안 1.2855까지 하락하여, 1시간/4시간/일봉 차트의 RSI와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에 하방 교차가 나타나며 하락 모멘텀이 높아졌습니다. IMF의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 하향으로 지지선을 이탈한 EUR/USD는 1.2750-1.2765 영역까지 하락하여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S&P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보다 겨우 2단계 위인 BBB로 강등했고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했습니다. 1.2800에서의 이탈은 더 큰 하락을 불러올 헤드앤숄더 네크라인에서 이탈하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 네크라인 또는 1.2800 바로 위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2750 밑의 지지선은 1.2705이며 중요 지지선은 2012년 7월-2013년 2월 랠리의 61.8% 되돌림인 1.2680에 있습니다.
USD/JPY
• USD/JPY는 블룸버그 조사에서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가 다음 6개월간 BoJ가 완화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어제 오전 대비 변함 없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선인 100.80과 저항선인 101.35 사이에서 거래되었습니다.
• 잘 검증된 지지선인 100.80 밑의 지지선은 100.40과 100.00이 되겠습니다. 101.35 위의 저항선은 101.75-101.95 영역에 있습니다.
GBP/USD
• GBP/USD는 영국 경제지표가 전망 하회하자 반전 지지대인 1.4825-1.4850까지 하락했습니다. 산업생산과 제조업생산의 연간 증가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월간 증가율도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무역적자폭도 전월 수정치 대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 저항선인 1.4880을 돌파하게 된다면 1.4920에서 중요 저항선과 만날 수 있습니다. 1.4825 밑의 중요 지지선은 1.4700이 되겠습니다.
Gold
• 어제의 금값 반등 흐름은 $1259에서 저항을 받았고, 이후 $1241-$1244 영역까지 하락했습니다. 금 투자자는 금값이 IMF의 경제성장 전망 하향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기대에도 저항선을 테스트하는데 그쳤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1241-$1244 영역 밑의 지지선은 $1234와 $1224에 있습니다. $1259 위의 저항선은 $1267-$1269 영역 근방이 되겠습니다.
Oil
• WTI는 IMF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에도 어제 오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IMF의 성장률 전망하향으로 지지선인 $102.30에서 이탈하게 되었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큰 폭 반등,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2013년 유가 전망치 상향 및 금일 발표될 원유재고가 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저항선인 $103.25을 돌파한 후, 2008년 하반기 유가 상승의 61.8% 되돌림으로서 매우 중요한 저항선인 $103.80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104.50 - $104.70 영역에서 저항을 받았습니다.
• 현재 핵심 지지선은 $103.80이며 이 보다 약한 지지선이 $103.25에 있습니다. $104.50 위의 저항선은 $105.45가 되겠습니다.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시장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