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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유동성과 경제지표 부진의 충돌 :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입력: 2020- 09- 11- 오후 02:05

미국증시가 지난 목요일부터 무겁게 움직이다 보니 유럽, 아시아, 한국증시도 9월 이번 주 눈치를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나마 한국증시가 미국증시보다 선방하고는 있습니다만, 눈치 보는 흐름을 없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가 등장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제 회복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조금씩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유동성이 또한 뒤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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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글로벌 경제지표는 눈치 보기 혹은 아쉬움

오늘 아침 한국의 9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 보도자료가 발표되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달 수출이 -9.9% 감소한 것에 비하면 현격히 양호해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을 파고들어 가보면 조금 아쉬운 수치가 눈에 보입니다. 바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9% 감소했기 때문이지요.
월별 수출 증감률 전년비
코로나 사태를 이기고 연말로 갈수록 드라마틱한 수출 회복이 기대되었던 지난여름과는 달리, 수출 회복속도가 더딘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수출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은 아니냐는 노파심을 가지게 합니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고용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계속 지표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천 건으로 예상치 84만6천 건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무언가 속 시원한 경기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아쉬운 지표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의 기대치와 눈높이는 높아져 있다 보니, 실망감이 쌓이게 되고 미국증시에서는 버블이 심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무겁게 흘러가는 명분이 만들어지면서 9월 증시 조정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소프트뱅크 큰 고래 이슈, 미국 정치권의 코로나 지원금 협상 난항 등등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 기저에 깔려있다 보니 시장에서 기대했던 드라마틱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ㅇ 유동성의 존재 그리고 양호한 중국 경제

실망감이 쌓이니 주식시장이 폭락할 듯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급격한 시장 매물 출회와 추락으로는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장 이유는 바로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증시에 60조 원에 가까운 고객예탁금, 60조 원을 넘어있는 CMA 자금은 거의 매회 증시 토크 칼럼에서 언급하였습니다. 그 규모는 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규모로 한국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전체 관점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통화 기축국들이 양적 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이미 공급하였고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재정정책까지 사용하면서 개개인들 호주머니에 돈을 얼마나 넣어줄까 봐 그 규모로 서로 더 많이 주려고 싸우다 보니 늦어질 뿐입니다.
미국 연준은 양적완화를 통해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유동성 공급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득을 보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분명, 미·중 갈등으로 인해 무역이나 내수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불안정 해야 할 중국이 오히려 코로나 19 사태를 그 어떤 나라보다 먼저 진화하면서 중국 경제지표에서 흥미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출입 통계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2월 수출이 -17.2% 감소하였던 중국 수출은 회복세가 이어지더니, 지난 초여름(6월)부터는 아예 추세적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들어왔고 7월에는 전년 대비 7.2% 증가 8월에는 전년 대비 9.5%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성장률도 1분기에는 전년 대비 -6.8% 역성장하였지만 2분기에는 전년 대비 3.2% 성장하였고, 1분기 (전분기) 대비하여서는 11.5% 성장하였습니다.
다른 미국/유럽 선진국들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0%대의 역성장 한 것을 고려한다면 정말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ㅇ 한국도 혜택을 받게 된다 : 잠시 쉬더라도 부담 갖지는 말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 회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잠시 증시가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OECD국 가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한국이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중국은 OECD 회원국이 아닙니다.)
주요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전기비)
전 국민이 코로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빨리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양호하게 코로나 사태를 한국은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OECD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리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국은 중국이 빨리 경제 회복을 하게 될 경우 이에 따른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코로나 사태가 백신이 보급되고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은 넘쳐나고 있고 사람들은 다시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식당과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말입니다.

여기에 명동 상권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지금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최악이더군요.
다시 중국 관광객, 일본 관광객, 동남아 관광객들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유입되게 된다면 경기는 매우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기업들의 실적 또한 기저효과와 함께 매우 극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안전한 백신이 만들어져 빨리 보급되어야 한다는 전제이긴 합니다.
어쩌면 세계 주요국들(미국, 유럽 등 서방세계)과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하고 있다 한다면 코로나 사태가 궁극적으로 끝나고 경기회복 + 기업실적의 극적 회복의 시작점이 되겠지요.
그리고 유동성 장세를 넘어 실적장세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유동성의 힘과 경기회복 속도 실망감이 서로 충돌하면서 증시가 꿀렁꿀렁하고 있겠지만 이겨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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