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이슈들을 곰곰이 생각 하다 보면, 과거 2004년 4월 차이나 쇼크가 발생했던 즈음과 오버랩 됩니다. 2004년 중국발 쇼크, 당시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하여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에 글로벌 증시가 순간 발작을 일으켰었지요.
물론 지금 증시가 과거 그때처럼 심각한 충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 전후 상황을 살펴보다 보면 최근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고, 향후 증시 흐름을 그려보는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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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차이나 쇼크 직전 발생한 상황 : 美 초저 기준금리 그리고 장기금리 상승
2000년대 증시와 경제를 화려했던 시기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2000년 초중반만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분위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마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 경제와 증시에 큰 상처를 남겼던 것처럼 2000년 초반에도 심각한 이슈들이 경제와 증시에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닷컴버블 붕괴로 인하여 세계 경제와 증시에 큰 부담이 발생하였던 가운데 2001년에는 조금 진정되려나 싶을 때 911테러가 발생하였고, 2002년 하반기부터는 2차 이라크전쟁 발발 우려 속에 2003년까지 하락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당시로서는 초저금리라 할 수 있는 1%까지 낮아졌고 2004년 중반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1%를 유지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결국 2007년까지 이어진 미국 부동산 버블과 중국 및 이머징 마켓 증시 거품을 만들었다고 평가되었지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과 미국의 실질 GDP 추이, 원자료참조 : IMF]
그런데!!!
아직 미국에서는 화끈하게 경기가 회복되지 않던 그 시기 중국은 뜨거운 경제 열기로 가득하였습니다. 위의 중국과 미국의 실질 GDP 추이에서 한눈에 보시는 바처럼 중국은 실질 GDP 성장률을 매년 경신하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경제 상황이었고 증시가 과열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은 2004년 당시에도 경제 상황과 증시는 미지근하였습니다.
그런데, 2004년 4월 말 당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경기 과열을 경계하면서 “경기 과열 억제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전 세계 증시가 휘청이는데 당시 한국증시는 단 한 달 만에 ?20% 넘는 중급하락장이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저는 요즘 경제와 증시를 보면서 과거 그 당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최근 설 연휴 전후로 발생한 중국의 긴축, 어제 증시를 뒤흔들었던 홍콩 증권 인지세(거래세) 인상, 홍콩의 재정정책 긴축 가능성 이에 반하여 미국은 아직도 유동성을 공급해야만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이 2004년과 많은 부분 겹칩니다.
[2004년 전후 미국의 기준금리와 10년 국채 수익률 추이, 원자료참조 : FRED ]
▶ 2004년 차이나 쇼크 전후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앞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2004년 차이나 쇼크 직후 증시는 중급하락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직전 2003년 3월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1년여 동안 한국증시는 80% 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최근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1년여 만에 주가지수가 100% 넘게 상승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2004년이나 지금이나 미국은 유동성을 계속 풀고 있고 중국 쪽은 경기 과열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2004년 4월에 결국 차이나 쇼크가 발생하였고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그 시절에는 1년 단위로 주식시장이 한해 폭등, 한해 폭락이 반복되었다 보니 투자자들이 내성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갑자기 찾아왔던 중급하락장은 1년 동안 일방적으로 상승한 후에 발생하였기에 무방비로 하락장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2004년 4월 차이나 쇼크 이후를 보다 보면 차후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2003년~2007년 한국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주황색 영역이 차이나 쇼크 시기]
2004년 차이나 쇼크 당시, 날카롭게 하락한 시기는 한 달이었지만 그 부담은 4월부터 8월까지 대략 4개월여 약세장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저금리 시기 풀린 유동성으로 인하여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들의 증시 폭등 그리고 한국증시의 극적인 강세장이 만들어졌습니다.
2004년 당시 필자에게 어떤 개인투자자분이 하셨던 말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요즘 주식시장은 개인이 못 버티는 장이에요…. 다들 증시를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묵묵히 자신의 투자 원칙을 유지하였던 투자자들은 2005년 초 강세장과 함께 화려한 강세장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 현재 잠시 느껴진 2004년의 상황을 마주하면서 당시 추억과 함께 현재 증시를 보게 됩니다. 여러분 잠시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무조건 생존하십시오. 그러면 한국증시에서 여러분은 상상 이상의 성과를 만들 것입니다.
2004년 당시 개인투자자는 카드빚 내서 5배 미수 베팅하며 도박과도 같은 투자를 하면서, 2004년 차이나 쇼크에 증시에서 퇴출당하였지만, 지금 개인투자자는 그 때와 다르지 않습니까? 현명하게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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