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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부진에도 혼조세를 보인 USD 어제 미국 경제지표는 이론의 여지 없이 부진했습니다. ADP 고용보고서가 전망치를 밑돌며 20만명을 하회했고, ISM 제조업 PMI는 지난 4개월간 6 포인트 하락한 후 이번에 다시 1.4 포인트 하락하여 2년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금요일 NFP의 하락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채 수익률이 2 bp 하락 마감했고, 연방기금 금리선물도 하방 리스크를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ADP 보고서가 부진하다고 꼭 NFP가 부진하게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ADP와 NFP 사이의 평균적인 차이는 6.6만명입니다. 더군다나 오차 방향은 랜덤해서, ADP가 NFP 보다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올 확률은 똑같습니다. 따라서 ADP 보고서가 전망 하회일 때에 NFP가 전망 상회로 나와도 특별히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ADP 보고서가 NFP 결과를 예측하는데 가장 유용한 지표일지 모르지만, 좋은 지표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한편, 최근 4개월간 평균 32.2만명씩 일자리가 늘어나며 고용지표가 절호조를 보인 것은 다른 경제지표들이 모두 경기둔화를 나타낸 것과 비교할 때 점점 단절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3월 고용보고서가 어느정도 부진하게 나오는 것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오늘 오전에 달러화는 거의 모든 G10 통화에 대해 보합 또는 상승하여 거래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EM 통화에 대해서는 하락했습니다. G10 통화에 대해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초에 나타난 분기말 매수세가 단순히 계절성 패턴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부진했던 통화는 최근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SEK와 다음주 호주중앙은행(RBA) 회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AUD였습니다.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현재 84%로서 거의 확실한 수준입니다. 오늘 발표된 호주 경제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2월 일자리 증가율이 1월보다 둔화되었고 무역적자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지난해 8월 이래 철광석 가격은 뉴질랜드 우유 가격보다 하락 속도가 더 빨랐으며, AUD/NZD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우유 경매에서 우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철광석/우유 가격비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AUD/NZD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우유 보다 철광석 수출 전망 악화를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양국 사이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6월 11일 RBNZ 회의에서 금리동결 예상이 81%로 압도적으로 많음)로 인해 NZD가 AUD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AUD/NZD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여전히 AUD/NZD가 패리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유가 급등으로 지지받은 오일 통화 달러화는 CHF, CAD, NOK에 대해 하락했습니다. CAD와 NOK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가 급등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생산이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급등했습니다. 이 소식에 아마도 숏커버링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미국내 오일 시추공 수가 정점을 기록한 지난 10월초 이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추공 수 감소가 유전의 생산량 증가분을 상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하락 관점을 유지합니다. 케리 미국무장관이 이란과 협상을 위해 시한이 지났음에도 스위스 로잔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미국의 핵협상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하루 1백만 배럴 늘어나게 됩니다. 더불어 지난주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의 원유 생산은 6월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CAD와 NOK에 대해서는 하락 관점을 유지합니다. 4월 15일에 캐나다 은행(BoC)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 동결 결정 가능성은 74%입니다.
금일 주요 일정: 유럽 거래시간에는 3월 ECB 회의에 대한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이 의사록에는 금융시장, 경제 및 통화 여건 전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발표 후에는 경제 및 통화 분석, 통화정책 기조에 관한 토론 내용 요약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공개됩니다.
영국에서는, 3월 건설업 PMI가 나옵니다. 어제 발표된 제조업 PMI는 양호했지만, 노동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4분기 생산성 보고서의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 PMI에 이어서 건설업 PMI도 전망 상회로 나온다면 생산성 보고서로 인한 영향을 극복하여 GBP가 다소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3월 28일 종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와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주며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Fed의 2가지 핵심 목표 중의 하나가 "완전 고용"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양호하게 나와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해 준다면 ADP 보고서 부진으로 인한 우려감을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2010년~2014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대한 수정치도 나옵니다. 미국 2월 무역수지와 동월 공장주문도 나옵니다.
고위 인사 발언 관련해서는 재닛 옐런 연준의장과 라엘 브레이나드 연준이사가 발언할 예정입니다. 옐런 의장은 경제적 이동성에 관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간단한 개회사를 할 예정이므로 중요한 내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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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 모드인 EUR/USD
EUR/USD는 어제 횡보 모드를 보이며 지지선인 1.0700(S1)과 저항선인 1.0800(R1)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1.0800(R1) 밑에 머물러 있어 단기 하락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여전히 1.0700(S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지선마저 이탈한다면 1.0610(S2)까지 하락파가 연장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멘텀 신호를 감안할 때 더 하락하기 전에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RSI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연재 50선에 접근 중이고, MACD도 바닥을 확인한 후 시그널선을 넘어섰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장기 하락추세에 있습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1.0460에서의 반등은 장기 하락추세의 조정으로 간주하려 합니다.
• 지지선: 1.0700 (S1), 1.0610 (S2), 1.0550 (S3).
• 저항선: 1.0800 (R1), 1.0950 (R2), 1.104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