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달러 랠리 휴식기 진입? USD는 오늘 유럽 오전시간에 크게 하락하여 거래를 시작했습니다(대 SEK: -0.4%, 대 NZD: -2.6%).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부분적으로는 기술적 이유, 즉 USD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COT 보고서를 보면 AUD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주 데이터에서는 이 포지션(대부분의 다른 매도 포지션 포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도 포지션이 늘어난 통화는 GBP, MXN, EUR뿐입니다(EUR은 소폭). 이 데이터가 지난주 화요일에 집계된 것임을 상기한다면, EUR 포지션은 주말까지 더 줄어들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옵션 만기일이었던 금요일에 많은 통화쌍이 미국 초반 거래시간에 급등락을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옵션 발행자가 만기 지불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USD 매도가 집중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부분적으로는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유럽 경상수지는 12월 수정치 대비 크게 증가한 294억 유로(계절조정)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론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증가는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사실 시장에 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유로존 자본계정 적자, 즉 유럽의 자본유출이라고 생각됩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투자보다 저축이 더 많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이 이러한 잉여 저축을 해외(예: 미국)에 투자하면서 자본유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자본유출로 인해 달러화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국채수익률이 금요일에 다시 사상최저점을 갱신했습니다.
금요일에 EUR 상승에 힘을 보탰던 또 다른 소식은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관련하여 타협 의사를 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막기위해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메르켈 총리와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의 회담이 끝나면 더 확실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바는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 정상들과 있을 때는 쉽게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채권단이 원하는 법안을 그리스에서 실제로 통과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그리스 신문사 Ekathimerini는 “최근 회담으로 그리스가 시간을 벌었지만 남은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다음 며칠동안 구조개혁 리스트를 채권단에게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그리스 정부의 재정이 고갈되기 전에 실제로 개혁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스 위기가 시장을 더 흔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하락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이 FOMC 성명문을 재평가함에 따라 금요일에 연방기금 금리선물 장기물이 7.5 bp 급락했습니다. FOMC의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향되어 Fed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루 미재무장관은 기존의 "강달러론"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정말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주장은 최근에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금요일에 잭 루 미재무장관은 "강달러는 미국경제에 좋으며 미경제의 견조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약달러를 견제하기 위해 자주 사용했던 표현입니다. 미국 수출 기업들이 불만을 표시함에도 루 장관이 달러 강세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미국이 달러 약세 유도를 위해 구두개입 또는 다른 수단을 동원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임을 뜻합니다. 오히려 루 장관은 달러 강세가 대외 수요부진으로 인한 것이므로 다른 국가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조치에 나설 것(즉, 통화 완화와 유로존 QE)을 촉구했습니다. 그의 이 발언도 달러화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는 사실은 차익실현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판단됩니다.
실패한 포데모스당: 스페인 안달루시아 선거에서 사회당(SP)이 다수 의석을 확보했고 여당인 국민당(PP)은 2위였습니다. 긴축 반대당인 포데모스당은 3위로서 15%밖에 득표하지 못했습니다. 이 결과는 올해 포데모스당이 정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낮음을 뜻하므로 EUR 상승에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키위 급등 NZD는 오늘 오전에 가장 강세를 보이는 G10 통화입니다. NZD/USD 0.7610에서 대규모 스탑 거래가 있었고, AUD/NZD 매수 포지션 청산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강철과 철광석 수요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AUD/NZD는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석탄 가격도 하락 중입니다.
금일 주요일정: 유로존 3월 소비자 신뢰지수 잠정치가 나올 예정입니다. 시장 영향력은 떨어집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크게 타격받았지만, 요즘은 그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같은 주변국의 신뢰 지수 개선이 특히 눈에 띕니다. 이는 점차 소비자 수요 및 투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나타나기 까지는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주간 요구불예금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이를 통해 3월 20일 종료 주간에 SNB가 외환시장에 개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추가 개입이 확인된다면 CHF의 소폭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나오는데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최근까지 하락 중이던 추세를 상방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지난주 주택착공은 재앙적인 수치를 보였지만, 선행적인 성격의 건축허가는 개선되었습니다. 이 두 지표 사이의 차이는 한파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전망치와 같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USD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중 일정 관련하여, 화요일은 PMI의 날입니다. 일부 유럽국과 유로존 전체의 3월 제조업 및 서비스 PMI 잠정치가 나옵니다. 유로존 PMI는 재차 개선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회복 신호가 나와도 유로화는 QE로 인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2월 CPI가 나옵니다. 영란은행(BoE) 2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에 영국경제가 디플레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앙은행이 주목하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 중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한다면 파운드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2월 헤드라인 CPI는 디플레 상태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되고, 근원 CPI는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디플레 압력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에너지 가격 하락임을 시사합니다. Fed는 이를 일시적 요인이라고 말했으므로 무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도 이러한 Fed의 관점이 지속될 수 있을지 두고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독일 3월 Ifo 지수가 나옵니다. 전망 상회로 나온다면 유럽 최대 경제국이 회복중이라는 믿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2월 내구재 지표도 나옵니다. 내구재 주문은 최근에 별로 양호한 모습은 아니었으므로, 2월 데이터는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요일에는 영국 2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소매판매 증가는 일반적으로 파운드화 강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망 상회로 나온다면 적어도 GBP 상승에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일본 월말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2월 전국 CPI, 3월 도쿄 CPI,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BoJ도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효과가 연간 비교 기준에서 사라지면, 다시 디플레 국면에 진입할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재는 CPI 데이터보다 임금 증가율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미국 4분기 GDP 3차 추정치는 2차 추정치 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Fed가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수 3차 추정치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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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10에서 반등한 EUR/USD
EUR/USD는 지난 금요일에 1.0610(S2)에서 지지를 받은 후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 급등 흐름은 지난 하락구간(2월 26일~3월 13일)의 50% 되돌림인 저항선 1.0910(R1) 밑에서 멈췄습니다. 2월 26일 고점에서 이어진 이전 단기 하락추세선 밑에 있고, 3월 13일 저점에서 이어진 상승추세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조심스런 상승 추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1.0910(R1)을 넘어선다면 이를 확인하게 되어, 2월 26일~3월 13일 하락구간의 61.8% 되돌림인 1.1045(R2)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장기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상승이 더 이어진다고 해도 장기 하락추세 구간의 조정으로 간주하려 합니다.
• 지지선: 1.0700 (S1), 1.0610 (S2), 1.0460 (S3).
• 저항선: 1.0910 (R1), 1.1045 (R2), 1.116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