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달러화 회복 시작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의회증언 이후 며칠이 지난 어제 달러화는 상승 전환하여 다른 G10 통화와 EM 통화 대비 상승했습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가 "Fed는 3월 성명서에서 '인내심' 구절을 삭제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였습니다. 이후에도 달러화 강세는 유지되었고, 미국 1월 근원 CPI가 전망치를 웃돌며 지난 12월(+0.2% mom, +1.6% yoy)과 동일하게 나오자 달러화 상승폭은 더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옐런 의장의 주장대로 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에너지 가격하락임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게다가, 헤드라인 CPI 둔화로 인해 실질금리가 +1.2%까지 견조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와 노동 시장이 개선 중이라는 Fed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장기물이 5 bp 상승했고 미국채 10년물은 저점에서 10 bp 오르며 다시 한번 2.0%를 넘어섰습니다.
• 유로화는 하락했는데, 리스크 포지션을 줄이며 재진입 기회를 노리던 유로화 매도세력이 이때를 유로화 매도 포지션 구축 시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화가 한번 급락하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 않는 최근 패턴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등을 기다리기 보다 바로 진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 어제 유로존 경제지표 소식은 양호했는데, 독일 실업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어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한 것과 부합했습니다. 또한 은행 대출도 8월에 바닥을 찍은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EUR/USD는 이러한 유럽 경제지표(특히 성장률 지표)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성장률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ECB 정책기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신호가 아직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 한편, 현재 분트채 수익률이 7년물까지 마이너스라는 사실이 유럽 국채 투자자를 실망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은 10년물까지 미국채 수익률을 밑돌고 있습니다! 실물 채권 투자자들은 이러한 수익률이 불만일 것이므로, 유럽에서 자본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사정은 다릅니다. Eurotoxx 50 지수는 현지 통화가치로 올해 13.6% 상승(USD로는 5.3%)랬고 S & P 500 지수는 2.5% 상승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흐름 대부분은 환율 헤지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자본이탈이 확인된 그리스 그리스 은행의 월간 예금 데이터가 발표되자 소문으로만 떠돌던 부채 협상 중 자본이탈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민간부문 은행 예금은 123억 유로가 줄어 한달만에 7.7%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유로존 전체에 있어 현실적으로 "그렉시트"가 왜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그리스가 이탈한다면 다른 재정위기 국가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이는 유로존 은행시스템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란과 주요 6개국과의 핵협상이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하자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미 과잉 공급 상태인 원유시장에 하루 70만 배럴이 추가로 유입되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밥 코커 의장은 의회에 이란과의 핵협상을 심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미국에서 비준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유가에 상승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오늘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술적 분석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아래 참조).
• 일부 회복세를 보인 일본 경제지표 일본의 월말 경제지표에서는 생산이 회복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내수로 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상회한 4.0%로서 4년래 최고를 기록했지만, 소매판매는 -1.3%를 기록해 예상보다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가계지출도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일본은 엔화 약세가 소비자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최근 발언(4월 선거전)과 달리 수출의 중요성을 확신하게 되어 엔화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물가상승률은 대체적으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와 BoJ가 특별히 물가에 대해 더 우려할 이유는 되지 못했습니다.
• 금일 주요 일정: 유럽 거래시간에는 오전에 독일 지방 CPI가 발표된 뒤 독일 2월 CPI가 나옵니다. 예전과 같이 대형 지방 CPI를 통해 헤드라인 CPI에 대해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물가상승률도 나오는데 양 국가 모두 디플레 상태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웨덴 4분기 GDP는 3분기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SEK가 소폭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노르웨이 2월 공식 실업률도 나옵니다.
• 미국 4분기 GDP 2차 추정치는 1차 추정치 보다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Fed가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수 2차 추정치는 1차 추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도 나올 예정입니다. 1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요일 발표된 기존주택판매가 하락했기 때문데 잠정주택판매도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고위 인사 발언: 스탠리 피셔 연준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렌드 연준총재,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 히로시 나카소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미국 통화정책포럼(Moneytary Policy Forum)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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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0 밑으로 급락한 EUR/USD
• EUR/USD는 어제 1월 근원 CPI가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와 헤드라인 CPI가 마이너스였던 것이 주로 유가 하락때문인 것으로 밝혀지자 급락했습니다. 중요 지지선(저항으로 바뀜) 1.1260(R1)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1월 26일 저점인 1.1100(S2)에서 다시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일 지표 일정 중에 미국 4분기 GDP 2차 추정치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초기 전망치보다 경기확장 속도가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소폭 반등하여 1.1260(R1)에서 저항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RSI도 이러한 반등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RSI가 과매도권을 벗어난 가운데 현재 상승 중입니다. 큰 흐름에서는 아직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향후에 1.1100(S2)을 하향 이탈한다면, 2003년 9월 1일 고점인 그 다음 지지선 1.1025(S3)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1180 (S1), 1.1100 (S2), 1.1025 (S3).
• 저항선: 1.1260 (R1), 1.1390 (R2), 1.14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