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다음은 RBA 차례?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정책기조를 전환한 후, 시장은 "다음은 어디?"가 될지 예상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AUD가 타겟이 되었습니다. 다음주 호주중앙은행(RBA)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유력한 후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결과적으로 AUD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어제 덴마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을 끌었습니다. 덴마크는 CD 금리를 -0.50%로 15 bp 인하를 단행하면서 "다음 조치는 외환 매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상대국들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면서, 중앙은행들이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호주 비지니스 리뷰(ABR)지는 기사를 통해 "RBA가 느끼는 금리인하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회의에서 단행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ABR지는 RBA가 금리인하 압력에 버텨야 한다고 주장) 제 생각에는 RBA가 실제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RBNZ가 그랬던 것처럼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AUD가 추가 하락하는데 충분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CHF 약세는 SNB 개입 때문? 오늘 가장 낙폭이 큰 G10 통화는 AUD가 아닙니다. AUD보다 약간 더 하락한 CHF입니다. 특히 EUR/CHF는 1.7%나 급등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EUR/CHF의 낙폭이 지나쳤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니면, 위의 덴마크처럼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은밀히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쨌든 CHF의 상승 모멘텀은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요즘은 쌍방향 베팅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HF는 언젠가 상승폭을 내어줘야 할 만큼 과도하게 고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EUR/CHF와 USD/CHF는 더 상승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스위스 무역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므로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CHF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에서 수 십년간(OECD 계산법에 따르면 1987년 이후) 특별한 부작용 없이 고평가 상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따라서 당장 균형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스위스는 현재 10년째 마이너스 금리이므로, 스위스 투자자에 의한 자본 유출이 늘어나 통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일본 산업생산은 상승, 인플레이션은 둔화세 지속 오늘 나온 일본 월말 경제지표에서는 고용전망이 개선되었고, 산업생산이 마침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했고 가계지출은 감소했습니다. 12월 전국 CPI는 전월과 변함 없었지만, 근원 CPI(농산물 제외)는 2.7%에서 2.5%로 둔화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1월 도쿄 근원 CPI(농산물 제외)도 2.3%에서 2.2%로 둔화되었습니다. 이는 12월 산업생산이 11월의 -0.5%에서 +1.0%로 상승한 가운데 나타난 결과입니다. 실업률은 더 하락했고 구인/구직 비율도 개선되었지만, 가계 지출은 또 다시 하락했습니다. 가계 지출은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볼 때, 일본은 12월 수출이 +12.8%나 증가하면서 마침내 수출 주도에 의한 상승 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물론 내수 경기는 그리 고무적이지 않고, 소비자들은 고용전망 개선에도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엔저를 가장 성공적인 정책 업적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확실히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은행은 엔저의 이점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엔화 약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앙은행 2곳의 금리 동결 모든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편승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남아공 중앙은행(SARB)과 멕시코 은행(BoM)은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일 주요 일정: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주요 지표는 유로존 1월 CPI 1차 추정치입니다. 독일 CPI가 디플레 영역에 떨어져 유로존의 디플레 국면이 더 심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 경우 EUR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유로존 12월 실업률도 나옵니다.
독일 12월 소매판매는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르웨이에서는 1월 실업률과 12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실업률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소매판매가 더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USD/NOK가 강력한 저항선인 7.84를 돌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12월 모기지 승인이 나옵니다.
미국 4분기 GDP 1차 추정치는 3분기의 5.0%(qoq SAAR)에서 하락한 3.0%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수(PCI)1차 추정치는 3분기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 및 정부가 지급하는 임금 및 복리후생 수준을 보여주는 고용비용지수(ECI)는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과 평균소득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고용조건 개선과 함께 근로 보상수준이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로서 Fed를 안심시키게 될 것입니다. 1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도 나올 예정입니다. 수요일에 FOMC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은 특히 미시건대의 1년 및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에 주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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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중인 EUR/USD
EUR/USD는 어제 횡보 모드를 보이며 지지선인 1.1260(S1)와 저항선인 1.1460(R1)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어제 독일 CPI가 디플레 영역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 금일 유로존 1월 CPI 1차 추정치도 디플레 국면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EUR/USD가 1.1260(S1)을 하회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월요일 저점이었던 1.1100(S2) 근방에서 다시 지지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봉 차트상으로는 여전히 장기 하락추세에 머물러 있습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 지지선: 1.1260 (S1), 1.1100 (S2), 1.1025 (S3)
• 저항선: 1.1460 (R1), 1.1540 (R2), 1.16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