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불안감을 드러낸 유럽 고위관료 어제는 유로존 고위관료들의 유로화 약세 유도 발언이 주요 이슈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은 Antonio Tajani EU 집행위원회 산업부문 부총재가 "유로화 환율이 1.40이면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경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독일의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EUR/USD 환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서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유로화 강세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양적완화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발언은 2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바이트만 총재는 ECB 위원 중 가장 매파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므로 이러한 인물 조차 유로화 강세를 우려할 정도라면 전체 의원 사이에 폭넓은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 발언은 드라기 ECB 총재의 "유로화 환율은 엄격하게 말해 ECB의 정책 목표는 아니지만 점차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바이트만 총재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현시점에서 이를 위한 통화정책이 가능할지는 보장할 수 없으며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험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고, EUR/USD는 어느정도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ECB 정책위원인 Jozef Makuch는 "ECB는 디플레 타개를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준비 중이며 QE 정책이 필요할 경우 본인은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다만 놀라운 점은 EUR/USD의 안정성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에도 EUR/USD는 당일 거래에서 1% 이내의 등락폭을 보였습니다. 지난 28 거래일 동안(2월 17일 이후) EUR/USD는 오전 시간대에 1.37 또는 1.38, 1.39대를 보였습니다(단 하루만 1.3687이었음). 이 기간 동안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미국 금리전망을 뒤바꾼 FOMC 회의, 중국 최초의 회사채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극히 좁은 등락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UR/USD의 한 달간 변동성은 1x표준편차 정도로서, 지난 2010년 이후 주요 통화쌍(EUR/USD, GBP/USD, USD/CHF, NZD/USD, USD/NOK, USD/SEK, EUR/GBP)의 평균치 보다 낮습니다. 이는 비현실적인 수치로 보입니다. "모두에게 문제가 되기 전에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필자는 미연준의 QE 종료,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 유로존의 디플레 위험, 중국의 구조적 변화,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패 인식 확대로 인해 시장이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관점을 바꾸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중앙은행들은 다년간의 제로금리와 QE를 통해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 왔지만, 미연준(Fed),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영란은행(BoE) 등 일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향후에는 통화들 사이에 차별화가 확대되고 추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지만 현재 루블화는 러시아 기업들이 납세 만기를 앞두고 루블화 매입에 나섰고, 미국과 유럽의 제재조치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2% 상승(Euristoxx 지수의 +1.4%를 앞섬)하자 3일째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얼마나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은 먼저 독일 4월 Gfk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되는데, 이전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 1월 소매판매는 12월의 마이너스에서 소폭 양전환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탈리아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 대비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히 시장 영향력은 없는 지표들입니다.
- 미국에서는 2월 내구재주문이 나옵니다. 헤드라인 지표는 1월의 -1.0%에서 +0.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운송장비를 제외한 지표는 전월의 +1.1%에서 +0.3%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USD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3월 Markit 서비스 PMI 잠정치는 2월의 53.3에서 오른 54.0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목요일인 내일 오전에 발표되는 뉴질랜드 2월 무역수지는 1월의 +3.06억 NZD에서 +6.00억 NZD로 상승하여 흑자폭이 확대되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와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가 홍콩에서 열리는 Credit Suisse 포럼에 참석하여 발언할 예정입니다.
EUR/USD
- EUR/USD는 지지선인 1.3770(S1)과 200 이평선에서 다시 반등했지만 1.3845(R1)에서 상승이 멈췄습니다. 저점이 낮아지려면 이 지지대를 확실히 하향 이탈할 필요가 있으므로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이 지지대를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이전 단기 상승 구간(2월 3일~3월 13일)의 50% 되돌림 근처에 위치한 그 다음 지지선인 1.3715(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저항선인 1.3965(R3)를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최근 하락이 주요 상승 추세의 38.2% 되돌림이었을 뿐임이 확인되게 됩니다.
- 지지선: 1.3770 (S1), 1.3715 (S2), 1.3650 (S3).
- 저항선: 1.3845 (R1), 1.3880 (R2), 1.3965 (R3).
EUR/JPY
- EUR/JPY는 지지선 141.00(S1)과 저항선 142.00(R1) 사이에서 횡보가 이어졌습니다. 200 이평선에서 잘 지지되고 있으므로 저항선인 142.00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며 그 다음 저항선인 143.20(R2)까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200선과 지지선인 141.00(S1)을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139.15(S2)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RSI와 MACD가 중립권 근방에 놓여 있어 추세 국면에 있지 않음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지지선: 141.00 (S1), 139.15 (S2), 137.55 (S3)
- 저항선: 142.00 (R1), 143.20 (R2), 143.80 (R3).
GBP/USD
- GBP/USD는 1.6465(S1)와 파란색 하락 채널 하단, 보라색 장기 상승 채널 하단에서 지지를 받은 후 상승했습니다. 저항선인 1.6600(R2)를 상향 돌파한다면 장기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함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봉 모멘텀 지표와 가격 사이의 하락 다이버전스를 고려할 때 지지선 1.6465(S1)을 하향 이탈한다면 하락세가 강화되어 1.6260(S3)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6465 (S1), 1.6380 (S2), 1.6260 (S3).
- 저항선: 1.6540 (R1), 1.6600 (R2), 1.6700 (R3).
Gold
- 금은 횡보 모드를 보이며 지지선인 1310(S1)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S1을 확실히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이전 상승구간(12월 20일~3월 14일)의 50% 되돌림과 일치하는 1290(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RSI가 과매도권에서 이탈했고, MACD도 시그널선을 상향 교차했기 때문에 다시 하락세가 우세해지기 전에 상방 조정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지지선: 1310 (S1), 1290 (S2), 1265 (S3).
- 저항선: 1325 (R1), 1342 (R2), 1354 (R3)
Oil
- WTI는 저항선 100.00(R1) 돌파를 세 번째 시도했지만 다시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라색 상승 채널 하단에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100.00(R1)을 성공적으로 상향 돌파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01.0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지지선인 98.30(S1)을 하향 이탈한다면 최근 상승이 마무리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RSI가 파란색 저항선 밑에 놓여 있고, MACD도 시그널선을 하향 교차하여 적어도 당분간은 추가 상승이 어려움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지지선: 98.30 (S1), 97.30 (S2), 96.50 (S3)
- 저항선: 100.00 (R1), 101.00 (R2), 103.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