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삼성전자가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8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인 10조7717억원을 약 15%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경기 회복의 지연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 메모리 시장에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가격과 출하량 모두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최신 기술인 HBM3E 12단 양산을 발표한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주요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을 통해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구체적인 성과와 향후 전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