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인플레이션인가 아닌가? 어제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는 전망치에 부합한 +1.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 +1.6%). PCE 디플레이터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서 Fed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지난 FOMC 회의 후에 "최근 CPI 지수가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일시적 '왜곡'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의 PCE 디플레이터 상승은 일시적 "왜곡"일까요? 아니면, 올바른 "신호"로 봐야 할까요? 어제 래커(Lacker) 리치몬드 연준총재는 "지난 몇 개월 동안의 데이터가 모두 일시적 '왜곡'이라고 생각치 않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며 옐런 의장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불라드(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은 현재 상승 중"이라며 "금융시장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수준을 반영했다고 보이지 않으며, FOMC도 이를 반영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불라드 연준총재에게 있어 이는 커다란 변화입니다. 1년 전만해도 그는 FOMC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한 바 있습니다. 이는 그 사이에 상황이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불라드 총재는 2015년초 금리인상을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발언들은 시장에서 무시되었습니다. PCE 지표가 전망 하회인 것으로 발표된 후 연방기금금리 2017년물은 5.5 bp 하락했고, 국채금리는 수익률곡선 전체적으로 2-3 bp 내렸습니다. 달러화는 G10 통화 대부분에 대해 하락한 반면, EM 통화에 대해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불라드 총재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불라드 총재는 "투자자들은 FOMC 위원의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2015년말 연방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현재 0.68%이지만, FOMC 위원의 평균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의 거의 2배인 1.2%입니다. 2016년말 연방금리의 경우 시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1% 포인트 높은 1.6%이지만, FOC 전망치는 전년 대비 1.33% 포인트 높은 2.53%입니다. 다시 말해 FOMC는 현재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예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함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FX 시장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명목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러한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만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 일본 월말 경제지표는 엇갈리게 발표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소비세 인상 효과가 계속되면서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반면에 5월 가계지출은 4월 하락폭을 상회하며 급감했습니다. 시간외수당 및 상여금을 제외한 임금은 2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CPI 상승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의미로서 아베노믹스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은 노동비용을 포함한 일반적 물가수준의 상승을 말합니다. 일본이 인플레이션을 올리려는 이유는 경기부양때문이지만, 만약 소비자의 구매력만 낮추는 결과가 된다면 절대 경기부양에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CPI를 크게 상승시킨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당분간 일본은행(BoE)이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이는 추가적인 엔화 강세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USD/JPY는 최근 하락채널에서 벗어났습니다.
- 뉴질랜드 5월 수입, 수출 모두 예상치를 웃돌며 무역흑자가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NZD가 사상 최고치까지 랠리를 펼쳤습니다. NZD에 대해서는 상승 전망을 유지합니다. 다른 원자재 통화(AUD, CAD)도 상승했습니다.
-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독일 6월 CPI 잠정치는 5월의 0.6%에서 소폭 상승한 0.7%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면 다음 주 ECB 회의에서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므로 유로화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로존 6월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도 나오는데 전망치는 없습니다. 스웨덴 5월 소매판매는 4월에 상승했던 것과 달리 하락이 전망되고, 노르웨이 6월 등록실업률(실업보험통계를 이용한 실업률)은 지난 2.7%에서 2.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1분기 GDP 최종치가 발표되는데, 전망치는 이전 예측치와 동일합니다.
- 미국에서 유일하게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6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입니다. 시장 전망치는 1차 예측치와 동일합니다.
- 금요일인 오늘은 1명의 고위관료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크리스 켄트 RBA 부통재가 국회 부동산위원회에 출석하여 연설합니다.
MARKET
200선(MA)에서 저항을 확인한 EUR/USD
- EUR/USD는 200선 근방에서 저항을 확인한 후 하락했지만, 1.3587(S1)에서 반등했고 현재는 다시 이평선 근처에서 저항을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세가 강해 이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지난 하락구간(5월 8일~6월 5일)의 38.2% 되돌림과 일치하는 저항선 1.3685(R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RSI가 오르기 시작한 후 다시 50을 상향 교차하여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세 반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므로 최근 상승은 조정국면으로 간주합니다.
- 지지선: 1.3587 (S1), 1.3500 (S2), 1.3475 (S3).
- 저항선: 1.3685 (R1), 1.3745 (R2), 1.3790 (R3).
138.25를 하향 이탈한 EUR/JPY
- EUR/JPY는 하락쐐기형 패턴 상단을 터치한 후 하락했습니다. 138.25를 하향 이탈했으므로 137.70(S1)에서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 모멘텀 지표가 내려간 가운데 MACD는 시그널선과 0선을 하향 교차했습니다. 이는 하락이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쐐기형 패턴 안쪽에서 거래되는 한,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이 하락쐐기형 패턴에서 확실히 벗어나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지선: 137.70 (S1), 136.75 (S2), 136.20 (S3).
- 저항선: 138.25 (R1), 138.90 (R2), 139.35 (R3).
GBP/USD는 고점이 높아질 것인가?
- GBP/USD는 1.6950(S2)에서 반등하여 저점이 높아졌고, 다시 1.7000 위로 올라섰습니다. 본 시황 작성시점에는 고점인 1.7060(R1)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 저항선은 1.7100(R2)인데, 매수세가 강해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1.7200(R3) 영역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SI가 다시 50 위로 올라선 가운데 상방을 향하고 있고, MACD는 0선과 시그널선 위로 다시 올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 80일 지수이평선(EMA)이 안정적인 지지선이자 저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 지지선: 1.7000 (S1), 1.6950 (S2), 1.6915 (S3).
- 저항선: 1.7060 (R1), 1.7100 (R2), 1.7200 (R3).
여전히 박스권에 머문 WTI
- WTI는 어제 하락하여 다시 105.10(S2) 근방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WTI가 계속해서 105.10(S2)과 107.35(R1)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여전히 횡보 추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양 모멘텀 지표가 하향 저항선 밑에서 내리막을 따르고 있는 가운데 MACD는 시그널선과 0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횡보 박스권에서 확실히 벗어나야 향후 WTI의 방향성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지선: 105.50 (S1), 105.10 (S2), 104.00 (S3).
- 저항선: 107.35 (R1), 108.00 (R2), 110.00 (R3).
1305 영역에서 반등한 Gold
- 금은 어제 하락했지만, 1305(S1) 바로 위에서 지지를 확인한 뒤 반등하여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금이 지난 6월 19일 이후 이 S1과 저항선 1325(R1)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횡보 국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RSI는 50에서 반등한 뒤 상승했지만, MACD는 여전히 시그널선 밑에 머물러 있습니다. 모멘텀 지표에 나타난 엇갈린 신호는 필자의 중립 전망이 유효함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 이평선과 파란색 상승 추세선 위에서 거래되는 한, 기술적으로 상승 국면이라고 보여지므로 고점인 1330(R2)을 강하게 뚫고 오른다면 상승추세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305 (S1), 1285 (S2), 1268 (S3).
- 저항선: 1325 (R1), 1330 (R2), 1342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