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답: 아님 어제 오전시황의 제목은 "이라크 우려감 해소?"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나왔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라크 우려감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시리아 공군이 ISIS(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도시 카임(Qaim)을 폭격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시장이 랠리를 멈췄고,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습니다.
- 어제 시황에서 언급한 달러화 유가 민감도(베타)는 FX 시장 반응 중 일부만을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실제로 유가 민감도가 높은 RUB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RUB 상승은 유가 상승보다 우크라이나 휴전 소식과 더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러화는 NOK 대비 보합을 보였고, 유가 민감도가 높은 CAD와 MXN에 대해서는 의외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상하게도 CZK는 랠리를 펼쳤습니다. 반면에 HUF와 TRY는 하락했지만, 이는 유가 상승보다 자국의 금리인하와 더 관련되어 있습니다. CHF는 상승했고, JPY는 보합을 보였는데, 이는 유가 민감도로 예측할 수 있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유가 민감도가 외환시장의 일반적 흐름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를 통해 당일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어제 WTI가 브렌트유보다 크게 올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WTI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가 비정제유 수출을 허용할 것 같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거의 모든 원유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내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출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WTI는 브렌트유와의 가격차를 좁힐 수 있었고, 현재 배럴당 $7.50 낮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이라크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할 때 각 통화의 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 거래일 동안 USD/JPY의 시초가는 101.85에서 102.20 사이였습니다. 이 정도 등락폭은 과거에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기존의 VIX 지수(S&P500 지수 기반의 VIX 지수, 1986년부터 사용)는 어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인 G10 통화는 AUD였는데, 호주 정부의 자원 에너지청(Bureau of Resources and Energy Economics)이 올해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지난 3월의 톤당 110 USD에서 톤당 105 USD로 하향하자 AUD가 급락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2015년 전망치도 기존의 103 USD에서 97 USD로 하향했습니다. 철광석은 최근 93 USD에 거래되고 있어서 이러한 정부 전망치는 오히려 낙관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하락은 호주의 교역조건을 계속해서 압박하여 추가적인 AUD 약세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어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신규주택판매는 전망치를 웃돌며 리만 쇼크 이후 최대를 기록하여, 어제 기존주택판매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시건대 신뢰지수가 하락한 것과 달리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망치를 상회했고,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경제지표에서 지적하고 싶은 점은 소득계층간 양극화입니다. 실제로 어제 발표된 기존주택판매를 살펴보면, 1백만 달러 이하의 주택판매는 줄어들었고 1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판매만 늘어났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의 경우, 연수입 5만 달러 이하와 5만 달러 이상의 신뢰지수 격차가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최대로 벌어져 있습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양극화된 경제이며, 이 때문에 일부 경제지표는 분석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합산된 최종 수치에는 내부적으로 서로 다른 현실에 인한 차이가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프랑스 제조업 신뢰지수와 이탈리아 6월 소비자 신뢰지수뿐입니다.
- 미국에서는 1분기 GDP 3차 추정치가 나올 예정인데, 2차 추정치인 -1.0%에서 -1.8%(SAAR)로 하향 수정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내구재 주문도 나옵니다. 헤드라인 지표는 전월과 동일한 +0.6%(하향 수정)일 것으로 전망되고, 운송장비를 제외한 지표도 전월과 동일한 +0.3%(상향 수정)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6월 Markit 서비스 PMI는 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크게 양호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전망치대로 발표된다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수요일인 오늘은 5명의 고위관료가 발언할 예정입니다 필립 로웨 RBA 부총재, ECB 정책위원 3명(카를로스 코스타, 루이스 마리아 린데, 옌스 바이트만),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가 연설합니다.
MARKET
200 이평선(MA)을 넘지 못하는 EUR/USD
- EUR/USD는 지지선인 1.3587(S1)과 저항선인 1.3850(R1) 사이에 머무르며 횡보 모드를 보였습니다. RSI가 상승추세선 밑에 머문 가운데 중립권에 있고, MACD는 플러스지만 시그널선 밑에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파라색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다면 모멘텀 지표에 나타난 약세 신호가 유효하다는 의미이므로 심리적 지지선인 1.3500(S2)까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 200일선 밑에 머물러 있어 장기 하락 국면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락추세가 더 강화되려면 1.3500(S2)를 하향 이탈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지지선: 1.3587 (S1), 1.3500 (S2), 1.3475 (S3).
- 저항선: 1.3685 (R1), 1.3745 (R2), 1.3790 (R3).
쐐기형 패턴 상단을 터치한 EUR/JPY
- EUR/JPY는 소폭 상승하여 하락쐐기형 패턴의 상단을 터치했습니다. 모멘텀 지표와 가격 사이의 하락 다이버전스를 고려할 때 쐐기형 패턴 안쪽에서 횡보 또는 눌림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쐐기형 패턴 안쪽에서 거래되는 한,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이 하락쐐기형 패턴에서 확실히 벗어나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지선: 138.25 (S1), 137.70 (S2), 100.80 (S3).
- 저항선: 138.90 (R1), 138.25 (R2), 140.00 (R3).
1.7000 밑으로 되돌아간 GBP/USD
- GBP/USD는 어제 보라색 상승채널 하단을 하향 이탈한 후 1.7000(R1) 밑으로 되돌아 가, 결국 MACD와 가격 사이에 나타난 하락 다이버전스가 유효했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미 시그널선 밑에 있는 MACD가 0선을 햐향 교차한 만큼, 지지선 1.6915(S1)까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저점이 낮아지려면 1.6915(S1)를 하향 이탈해야 하므로 아직 추세 반전을 논하기는 이릅니다.
- 지지선: 1.6915 (S1), 1.6880 (S2), 1.6840 (S3).
- 저항선: 1.7000 (R1), 1.7060 (R2), 1.7100 (R3).
1325에서 저항을 확인한 Gold
- 금은 어제 상승을 시도했지만 1325(R1)에서 저항을 만난 뒤 하락했습니다. RSI가 과매수권을 벗어났고, MACD도 시그널선 밑에 머문 가운데 하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봉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성형 캔들은 하락이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 이평선 위에서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한, 기술적으로 상승 국면이라고 보여지므로 더 하락하더라도 조정파로 간주합니다.
- 지지선: 1305 (S1), 1285 (S2), 1268 (S3).
- 저항선: 1325 (R1), 1330 (R2), 1342 (R3).
105.10과 107.35 사이를 오르내리는 WTI
- WTI는 105.10(S1) 바로 위에서 지지를 받은 후 크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승은 107.35(R1)에서 멈췄습니다. WTI가 지지선 105.10(S1) 근방에서 두 번 저점을 만들었고, 107.35(R1) 근방에서 두 번 고점을 만든 만큼, 새롭게 횡보 추세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멘텀 지표와 가격 사이에 하락 다이버전스가 아직 유효하지만,WTI는 여전히 50선과 200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엇갈리는 신호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중립 국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횡보 박스권에서 확실히 벗어나야 향후 WTI의 방향성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지선: 105.10 (S1), 104.00 (S2), 103.05 (S3).
- 저항선: 107.35 (R1), 108.00 (R2), 110.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