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Commentary - 2014년 05월 08일

주요 이슈

• 재닛 옐런: 보살?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합동경제위원회(Joint Economic Committee) 증언은 많은 기대감을 모았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옐런 연설 동안 FX 시장의 움직임은 떨림에 더 가까웠고, 장마감까지 당일 주요 통화쌍의 등락폭은 평소보다 더 적었습니다(실제로 EUR/USD의 등락폭은 올해 평균치인 0.5% 대비 낮은 0.2%였음). 이 점에 있어서는 미미한 시장반응을 보였던 지난 주 비농업고용 발표 때와 비슷합니다. 옐런의 발언은 주택 등의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비둘기파적 성향이었고, 금융안정성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매파적이었습니다. "외팔이 경제학자를 데려와!(Give me a one-handed economist!)"라고 외쳤던 해리 트루먼 전 미대통령은 이번 옐런의 발언을 매우 싫어했을 것 같습니다. 옐런의 답변 중 많은 부분에 "한편으로는(on the one hand), 또 한편으로는(on the other hand)"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녀는 마치 1,000개의 손과 발을 가지고 자비를 배풀었던 천수관음보살(Senju Kannon Bodhisattva)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옐런 의장은 FOMC 성명문 내용에만 충실했으며 FOMC 위원회의 현재 생각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단서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FOMC의 정책결정이 경제지표에 달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향후 금리인상을 예측하는데 있어 옐런 증언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녀는 향후 3~6개월간 고용데이터를 검토하는 쪽을 찬성한다고 밝혔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시장이 4월 NFP 지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 참여율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횡보 추세를 보여야 노동시장의 회복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실업률이 더 하락하더라도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는 의미이므로, 향후 NFP 지표에 대한 FOMC의 반응을 예측하는데 한층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녀는 노동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도 말했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USD가 올해 저점을 다시 이탈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다시 경제지표를 들여다 봐야 할 때입니다.
• 필자 생각에 미국 경제지표는 개선 중이며, 옐런 의장의 표현처럼 미국 경제는 힘을 비축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2015년 9월경일 것으로 전망되는 첫 금리인상을 반영하기 위해 금리선물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만 이뤄질 것입니다.
• 어제는 옐런 연준의장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 같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진 후,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분리주의자들에게 5월 11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은 5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계획에 대해서도 기존의 반대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올바른 방향의 방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치전략 분석업체인 Stratfor는 “기본적으로 러시아는 주민투표(동부지역이 키에프에서의 결정을 불인정)나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외교적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의 지방분권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푸틴의 발언은 넓은 의미에서 협상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외교적 방법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조정하려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 입장에서 훨씬 나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고위관료에 의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합니다. 말은 행동보다 훨씬 비용이 덜 듭니다. 그럼에도 RUB는 +1,25%를 기록하며 관심 통화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위험선호 심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원자재 통화(오늘 G10 통화 중 AUD가 가장 크게 상승)에 호재이지만 JPY, CHF, 금, 팔라듐(오늘 오전에 급락)에 부정적입니다.
• 오늘은 ECB, 영란은행(BoE), 노르웨이은행 등3곳의 중앙은행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 대해서는 지난 월요일 시황에서 자세히 정리했으므로 오늘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EUR 매수 포지션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후 감소했지만 아직도 매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많아 시장은 ECB의 정책동결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 ECB 회의일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늘은 NOK가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여지가 많습니다. 노르웨이 은행은 보다 낙관적 어조로 변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NOK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경제지표 관련해서 독일 3월 산업생산은 둔화되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스위스 4월 CPI는 3월의 0.0%에서 상승한 +0.1%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미국 주간(5월 3일 종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34.4만건에서 줄어든 32.5만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4주이동평균치는 지난 32.0만에서 32.6만으로 늘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캐나다 주택착공건수도 나옵니다.
• 목요일인 오늘은 중앙은행의 기자회견 외에도 5명 이상의 미연준 고위관료가 발언할 예정입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상원예산위원회(SBC)에 출석해 경제전망에 대해 증언하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이트루이스 연준총재 및 다니엘 타룰로 연준이사가 강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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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회의를 앞두고 밀려난 EUR/U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