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달러화는 지난 주에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전체 G10 통화뿐만 아니라 EM 통화 대부분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하락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란은행의 ‘선제적 안내’ 포기 소식이 있었던 GBP의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신임 미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달러화가 GBP처럼 상승하지 못했던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옐런 의회 증언 이전인 지난 주 월요일 대비 7 bp 오른 상태이고, 연방기금 금리선물도 6~8 bp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미국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지난 1월 9일 고점 대비 아직 24~34 bp나 낮습니다. EUR/USD의 경우 지난 월요일의 1.3600 전후에서 금일 오전에는 1.3711로 올랐고, USD/JPY는 104.90에서 101.61로 내렸으며, GBP/USD는 1.6465에서 1.6790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미국 겨울 한파가 물러가는 시점?) USD 랠리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USD 약세는 금리 상승에 의한 지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별로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기간 동안 JPY와 GBP 대비 상승률에서 뒤졌던 EUR의 약세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통화정책기조 차이가 확대되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ECB의 금리 정상화 가능 시점은 전혀 논란거리가 아니고,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한지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EUR/USD가 좁은 박스권 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EUR/USD의 1개월 변동폭은 2010년초 이후 평균 9.7%를 보여왔는데 비해 현재는 6.5%까지 낮아졌습니다. 크리스마스 기간까지 1개월에 포함할 경우, 12월 말에만 변동성이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통화쌍을 찾는 투자자는, G10 관심 통화쌍 15개 중 유일하게 평균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는 AUD/NZD와 EUR/NOK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통화쌍들이 변동성이 가장 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는 통화쌍은 AUD/USD, NZD/USD, EUR/JPY 등입니다.
-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EM 통화가 보이는 회복세입니다. 일부 EM 통화는 지난 주에 1% 이상 상승했습니다(ZAR +2%, IDR +4.0%). 여기에는 다음의 3가지 요인이 작용한 때문인 것 같습니다. 먼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USD 강세 기대감에 변화가 발생했고, 그 다음 옐런 연준의장이 의회증언에서 중도적 입장을 보여 조기 금리인상 우려감이 진정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중국 수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전망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만으로 랠리를 오래 지탱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습니다. EM 통화 하락의 계기가 된 것은 미연준의 QE 축소지만, 근본적인 하락 원인은 신흥국의 내수부진과 불균형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미국이나 중국의 상황을 통해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때문에 RUB가 지난 주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개혁 의지 부족이 자연스럽게 RUB 매도를 유발한 것입니다.
- 아시아 시간 오전 중에 일본이 발표한 4분기 GDP 잠정치는 지난 3분기와 동일한 +0.3%인 것으로 나왔지만, 컨센서스 전망치인 +0.7%의 절반에 불과해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그럼에도 도쿄 증시는 상승했고 USD/JPY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전망치를 크게 밑돈 이번 GDP 결과에 시장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업투자 및 소비자 지출 비교적 견실한 모습이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영국 2월 Rightmove 주택가격지수가 1월의 1.0%에서 오를 3.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금일 GBP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유럽 낮 시간 동안에는 경제지표 발표 하나와 고위관료 연설 1명만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 경상수지가 발표되지만 전망치는 없습니다. 노보트니 ECB 집행이사회 위원이 런던에서 강의할 예정입니다.
- 나머지 주간에는 경제일정이 훨씬 많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일정은 화요일 일본은행(BoJ) 정책회의와 목요일 PMI 발표입니다.
MARKET
EUR/USD
- EUR/USD는 1.3700을 마침내 넘어섰고 유럽시간 이른 오전에는 저항선인 1.3745(R1) 밑의 보라색 상승 채널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저항선을 확실히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381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RSI가 과매수권에서 벗어나는 등 상승 모멘텀 약화가 나타나는 만큼, 추가 상승 전에 횡보나 눌림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보라색 상승 채널 하단과 지지선인 1.3650(S2) 밑으로 하락하게 된다면 중립 전망으로 전환되고, 이전 저점인 1.3560(S3)을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다시 단기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3700 (S1), 1.3650(S2), 1.3560 (S3).
- 저항선: 1.3735 (R1), 1.3810 (R2), 1.3893 (R3).
USD/JPY
- USD/JPY는 지난 금요일 102.00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매도세 강화로 하락이 이어져 지난 10월 8일 ~ 1월 2일 상승구간의 50% 되돌림과 일치하는 101.00(S1)에서 다시 지지를 테스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ACD가 0선과 시그널 선 밑에 놓여 있어 최근의 하락 모멘텀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단, 103.00(R2)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단기 하락 추세가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01.00 (S1), 100.00 (S2), 99.00 (S3)
- 저항선: 102.00 (R1), 103.00 (R2), 103.90 (R3).
EUR/GBP
- EUR/GBP는 지난 금요일 0.8187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하락은 그 다음 지지선인 0.8080(S1)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SI가 과매도권에 재진입한 만큼, 과매도권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다시 상승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 이평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전망은 여전히 하방입니다. 일봉 차트상에서는 파란색 추세선으로 표시한 장기 하락추세가 여전히 유효합니다.
- 지지선: 0.8080 (S1), 0.8035 (S2), 0.8000 (S3).
- 저항선: 0.8187 (R1), 0.8225 (R2), 0.8265 (R3).
Gold
- 금은 상승이 계속 이어져 1315를 상향 돌파했습니다. 만약 상승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저항선인 1340(R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360(R2)까지 오르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RSI가 과매수권에 머물러 있으므로 추가 상승 도중에 횡보나 눌림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단기 추세는 여전히 상방입니다. 유일하게 신경쓰이는 것은 일봉 차트 상에서 200일 이평선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지지선: 1315 (S1), 1290 (S2), 1270 (S3).
- 저항선: 1340 (R1), 1360 (R2), 1376 (R3).
Oil
- WTI는 상승하여 현재는 100.55(R1)에서 다시 저항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뒤 101.35(R2)를 확실히 돌파하게 된다면 일봉 차트상 2중바닥의 완성을 의미하게 되어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파란색 상승 추세선과 지지선인 98.80(S1) 밑에서 종가가 형성된다면 추세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98.80 (S1), 96.50 (S2), 95.00 (S3).
- 저항선: 100.55 (R1), 101.35 (R2), 102.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