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거래 우세:
어제 발표된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속 청구건수도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노동시장 악화는 연준의 QE 축소 시기를 늦추게 되므로 달러화는 당연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후에도 4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도 어제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로 제기된 부정적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면서 앞으로 나올 ISM 제조업 지수에 대한 전망을 암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부정적인 미국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지만 달러 인덱스는 어제 오전과 거의 변함 없었습니다. 사실 유로화와 엔화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어제 오전 대비 달러화에 대해 0.06% 하락했고, 원자재 통화는 원자재 시장이 혼조(원유, 전기동, 팔라듐 상승/그 밖의 귀금속 하락)를 보였음에도 급락(NZD, AUD, CAD가 각각 -1.73%, -1.23%, -0.54% 하락)하여 달러 인덱스는 오히려 0.08% 상승했습니다.
사실 어제 발표된 미국 지표가 모두 달러화에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08년 4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고, 선행지표인 4월 주택착공건수는 리만 쇼크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어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실질적으로 상승할 수 없었던 것은, 달러 약세 뉴스에 다른 메이저 통화 대비 유로화의 상승폭이 적었던 수요일에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합니다. EUR/USD는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밑으로 하락하여 기술적으로 추가 약세를 의미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2012년 9월 이후 지속된 헤드앤숄더 패턴의 네크라인에서의 반등에 실패하면서 유로화에 대한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가지수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는 어제 지수들이 소폭이지만 하락 마감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주간 SPX와 NYA 지수가 하락 마감했던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합니다. 하락 종목수 대비 상승 종목수의 이동평균에 기초한 변동성 지표인 맥켈란 오실레이터(McClellan Oscillator)가 5월 8일 이후 하향 추세를 보이는 데 0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 하방 신호로 돌아서기 직전에 있습니다.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상승이 제한 받고 곧 조정 발생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76.4에서 상승한 78.0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행 지표들은 3월의 -0.1% 하락에서 0.2% 상승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지표들이 실지로 중요한지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1998년의 미연준 연구에 따르면 컨퍼런스 보드 지표는 “일부 소비자 지출 항목에 대해 경제적, 통계적으로 중요한 설명능력을 지니고 있다”1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 미시건대의 측정지표는 대부분의 항목에 대해 예측 능력이 떨어진다”1 고 설명했습니다. 이 두 지표에 대한 2003년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조사에 따르면 “이 지표들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지표 자체로 또는 다른 경제 변수와 함께 해석하면 향후 소비자 지출과 전체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받는 주목도에 비하면 그 기여도가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2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환 시장이 이들 지표에 주목하는 한 여러분도 신경 써야 합니다.
금일 캐나다 4월 CPI가 발표되는데 전월과 변함 없는 +0.2%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의 근원 CPI는 3월과 동일한 +0.2%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품
EUR/USD 
• 유로존 CPI가 전망치와 일치했기 때문에 EUR/USD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헤드앤숄더 네크라인인 1.2855에서 반등했고 추세선인 1.2920까지 상승한 후 저항을 받았습니다. 이 저항선을 터치한 후 바로 45핍이 빠진 후 다시 반등했지만 저항선에 다시 도전하는 데는 실패하면서 1.2855-1.2875 영역까지 하락하여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지지 네크라인이 붕괴된다면 1.2795까지 하락하여 잠시 지지를 받겠으며 이후 지지선은 2월 폭락 후에 기록한 3월 저점인 1.2750이 되겠습니다. 그 다음 지지선은 지난 6개월의 저점이자 2012년 7월-2013년 3월 상승의 61.8% 되돌림인 1.2680에 있습니다. 금일 저항선은 1.2915 근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저항선은 1.2980이 되겠습니다.
USD/JPY 
• USD/JPY는 어제 도지 캔들을 형성하면서 매수세와 매도세가 주도권을 다투고 있음을 보여줬는데, 수요일보다 약간 낮기는 하지만 102.70 근방에서 다시 저항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테스트 했던 101.95까지 하락한 후 다시 저항을 받았습니다. 그 후 이어진 기술적 반등은 1시간 차트에 이중천장 비슷한 모양이 보이므로 102.30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의 지지선은 101.95 이후 101.65와 101.35가 되겠고, 102.70을 상향 돌파한다면 다음 중요 저항선은 103.90에 있습니다.
USD/CAD
• USD/CAD는 어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는데, 1월-3월 랠리의 23.6% 되돌림인 1.0217에서 저항을 확인했습니다. 2010년 2월 이후 유지된 완만한 하향 추세선인 1.024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피보나치 저항선은 1.0275에 있습니다. 저항선은 50일 이평 근방인 1.0180과 앞서 언급한 랠리의 38.2% 되돌림인 1.0140-1.0155 영역이 되겠습니다. 스토케스틱이 과매수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RSI는 상승 추세선을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Gold
• 금값은 한 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내고 있는데, 소로스, BlackRock, Northern Trust도 포함된 “스마트 머니”가 금 ETF 보유비중을 줄이는 바람에 6일 연속으로 하락해 총 5.5%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에 “스마트 머니”는 별로 스마트하지 않았는데, 90%에 가까운 헤지펀드가 SPX 지수 수익률을 하회했습니다. 지지선인 $1400과 $1385을 붕괴시킨 후 나타난 기술적 급락으로 $1370까지 하락한 후 지지를 받았습니다. 4월 폭락의 23.6% 되돌림인 $1385이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저점 밑의 지지선은 $1350와 $1330이 되겠습니다. 중요 저항선은 $1423-$1431 영역에 있으며, 그 다음 저항선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의 38.2% 되돌림인 $1445에 있습니다.
WTI
• 어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WTI는 망치형 캔들을 형성했습니다. 미국 펀더멘털 지표 부진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세선 지지에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후에도 이어진 랠리는 대부분 기술적 거래에 의한 것이었는데 저항선인 $95.50까지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94.50가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며, 추세선이지 피보나치 지지선은 $93.40에 있고, 200일 이평선은 $92.35에 있습니다. 저항선을 돌파하게 된다면 1차 저항은 $96.60에서 확인할 것으로 보이고, 강력한 추세선 저항은 $97.30에 있습니다.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시장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