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발표일!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유로존 GDP가 6분기 연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2,3분기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및 유로존 전체의 잠정 GDP가 발표되는데, 얼마나 부진하게 나올지,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유로존 GDP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0.6%에서 개선된 것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GDP는 각각 -0.1%, -0.4%, -0.6%로 완만하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리스 GDP는 5년 연속 하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 GDP는 +0.3% 성장하여 경기침체국면을 피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분기 0.6% 수축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치입니다.
GDP 발표일의 일반적인 패턴은 발표치가 전망 상회했을 경우 통화 강세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기간 동안 달러화는 DEM에 약세를 보였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유럽을 앞지르게 되자 EUR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에 현재 어떤 체제하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실 나는 포지션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경제성장률은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지표로서 중요해졌습니다. (어제 호주가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긴축재정을 포기하기는 했지만) 현재 재정지출확대의 여력이 있는 국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성장률이 부진한 국가는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의 GDP 발표에서 유로존 성장률이 부진할 경우 물가하락으로 이어져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독일의 4월 CPI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로존의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경제성장률이 전망을 상회하고 적어도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도입되면 EUR/USD가 어느 정도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 것으로 전망되는 ILO 실업률 및 구직자 수당의 호재를 상쇄할 것으로 보입니다. 2월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둔화세 강화를 언급하면서 파운드화가 0.8%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또 다시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들어 있게 되면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파운드화의 급락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최근에 파운드화가 USD 및 EUR에 대해 상승했지만, GBP 약세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여전히 많습니다.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의하면 순매도 포지션이 6.31만 계약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매수 포지션 7.68만 계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T미국도 바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4월 산업생산이 3월의 0.4%에서 0.2%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설비가동률은 지난 78.5에서 78.3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근원 생산자 물가지수는 3월의 0.2%에서 하락한 0.1%(연간기준으로는 1.7%로 변함없음)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 수치는 미연준이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로 낮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42에서 오른 43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 자본유출입동향(TIC)이 발표되는데 이를 통해 미국이 어느 정도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GDP를 비롯해 다수의 일본 경제지표가 발표됩니다. GDP는 0.0%에서 상승한 +0.7%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디플레 영역으로 더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0.7%에서 -0.9%로)되는 GDP 디플레이터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이 높습니다. 이러한 중요 분기지표뿐만 아니라 같이 발표되는 주간 해외투자통계에도 주목하여 최근 해외자산 순매수로 돌아선 일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매수 기조를 보이는지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상품
EUR/USD 
• 미 달러화는 어제 오전부터 24개의 모든 관심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1시간 차트에서 상승형 교차가 발생해 200일 이평 및 50일 이평을 모두 돌파한 후 저항선인 1.3030까지 돌파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 저항선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유로존 3월 산업생산이 전망을 웃돌자 저항을 다시 테스트하러 갔지만 전망 하회한 독일 및 유로존의 5월 경기신뢰지수가 큰 부담이 되어 이 상승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잠깐 1.2920까지 급락하기도 하며 1.2930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GDP가 취약하기는 하지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일 경우, 일봉/4시간/1시간 차트에 나타난 과매도 레벨에서 상당폭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오늘은 EUR/GDP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저항선은 다시 200일 이평이자 2월-3월 하락의 23.6% 되돌림인 1.2980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저항선은 1.3030과 1.3075가 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7월-올해2월 상승의 50% 되돌림과 2012년 9월부터 형성중인 헤드앤숄더 패턴의 네크라인이 한데 모이는 1.2855-1.2875 영역에서 매우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USD/JPY 
• 어제 유로존 지표 부진과 미국 주식시장의 수그러들 줄 모르는 위험감수 투심이 주요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며 전방위적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USD/JPY가 202.4까지 상승했습니다. 과매수권에 있는 RSI와 스토캐스틱이 고점 신호를 줄 것으로 보여 오늘은 차익실현으로 인한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야간에 발표될 다수의 일본 경제지표도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인플레이션 측정에 있어 CPI를 대신하는 지표인 GDP디플레이터가 디플레 악화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1차 지지선은 101.95가 될 수 있으며, 좀더 강력한 지지선은 101.65에 있고 이후 101.35와 100.80에서 약한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103.90이 되겠습니다.
GBP/USD 
• GBP/USD는 어제 하루 대부분 하락 추세대 내에서 거래되며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였습니다. 3개의 피보나치 레벨이 있는 강력한 지지대인 1.5200-1.5220까지 급락한 후에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저항대는 50일 이평선이자 하락폭을 되돌리는 1.5260-1.5270 영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공개될 BoE 인플레이션 보고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위에서 언급한 강력한 지지대가 무너지게 된다면, 3월-5월 반등의 61.8% 되돌림인 1.5125까지 하락한 후 지지를 받을 수 있겠고, 이 지지선까지 붕괴된다면 1.5040까지 하락할 수 있겠습니다.
Gold 
• 금값은 유로존 부진에도 약세를 보여 다시 한번 위험자산의 특성을 보였습니다. 반등폭의 38.2% 되돌림인 $1423까지 하락한 후 지지를 받았고, 이후 나타난 반등세는 저항선인 $1445까지 상승하는데 실패하면서 반등 흐름 중에 연속해서 형성된 낮은 고점이 또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낮은 고점은 현물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아시아 장 중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중 후반에 위험감수 심리 가열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하게 되었는데, 지난 24시간 동안 달러화 인덱스가 상승한 것(0.71%)보다 큰 폭(-0.93%)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1400까지 하락한 후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지지선은 대폭락 후 반등폭의 23.6% 되돌림인 $1385가 되겠습니다. 다음 저항선은 여러 번 저항이 확인된 $1476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Oil
• WTI는 어제 유로존 지표 발표 후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지선인 $94.50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어 이 지지선이 무너졌는데, 오늘 늦은 시간에 발표될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아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94.50과 $95.5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지지선은 강력한 추세선, 피보나치 및 50일 이평이 모이는 $93.40이 되겠으며, 그 다음 지지선으로는 200일 이평인 $92.35이 될 수 있겠습니다.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시장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