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독립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유(Michael Z. Yu)는 현대에 들어서 금 대비 은의 가치가 지금처럼 낮았던 것은 제2차 세계대전과 1990년대 초반 단 두 번 뿐이었다고 말한다. 월요일에는 "그러니 은이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 매수에 나설 적기다,"라고 권고했다.
은 가격은 현재 6월 초순 기록했던 9개월 최고가와 근접한 온스당 $18를 조금 밑도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연초부터 $1,800을 달성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 금에 비해 유리한 선택지라고 볼 수도 있다.
금이 전통적인 안전 자산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지나치게 많은 투자자와 특정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움직임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장에서 지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은, "적극적인" 안전 자산 투자자들의 선택
자유방임주의나 방어적인 투자에 만족하는 투자자들이 있듯이 귀금속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나서는 투자자들도 있다. 여기서 은이 등장한다.
또 다른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멜리사 피스틸리(Melissa Pistilli)는 작년 은의 가격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의 가격 변동 요인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둘 중에서는 은의 변동성이 더 높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금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거래된다.”
은이 얼마나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지는 금년 들어 보인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1월 중 0.5%의 수익을 올렸던 은은 2월부터 3월 사이 총 22% 이상 하락했으며, 4월과 5월 중에는 그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도 추가로 상승했다. 6월에는 4% 가까이 떨어져 2020년 들어 1.7% 하락한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금,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은의 가격 변동을 주도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 아니라 북한이나 중국, 혹은 이란 등의 국가와 미국 사이의 긴장 상태 같은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급력 역시 큰 영향을 주었다.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전망
유는 중기적으로 보았을 때, 운영이 개선되고 확장 속도가 매장량 고갈을 앞지르면서 채굴을 통한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원재활용 전망은 여전히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수요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면 기존 내연기관보다 은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광전지 하나에 들어가는 은의 양은 줄어들겠지만 광전지 수량 자체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5G 기술처럼 전도체가 필요한 분야도 기대할 만하다. 장신구와 식기, 동전, 그리고 은괴 사용은 현상을 유지하는 반면 이미 감소한 사진 관련 수요는 앞으로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따라서 원자재로서의 은 수요와 공급은 앞으로 몇 년 안에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결론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폭넓은 전망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금/은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즉 금이 하락하거나, 은이 상승하거나,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기적으로는 매장량이 고갈되고 세계 경기 침체와 디레버리징으로 비철금속 채굴이 감소하면서 그 부산물인 은의 공급이 제한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불안정성과 당파성이 높아지면서 장기간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 등의 재정적 실수가 발생해 달러의 신뢰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 은 협회(Silver Institute)와 귀금속 자문회사 메탈스 포커스(Metals Focus)가 발표한 세계 은 보고서에 의하면 은 시장은 2019년, 생산량이 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공급 증가를 겪었다. 2020년 생산량은 5% 감소해 7억 9,700만 온스를 기록하는 한편 총 공급량은 4% 감소한 9억 7,800만 온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공급량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기 자동차와 광전지가 2019년 은 소비 증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광전지 수요로 구매계약이 7%라는 놀라운 상승폭을 보이며 연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수요는 작년, 1억 8,610만 온스까지 12%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장내 거래상품 보유량은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인 13% 상승해 7억 2,890만 온스를 기록했다.
은 동전이나 은괴와 같은 은 실물 투자는 금년 중 2억 1,500만 온스까지 16% 상승해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 실물 투자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찾아 증시에서 이탈함에 따라 16% 상승해 5년 고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스틸리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은 가격이 반등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보고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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