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SMC,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아시아 최대 기업 등극
최근 유례를 찾기 어려운 중국의 테크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제재 및 악재 속에서, 아주 조용히 TSMC 가 아시아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1년 전, 아시아 최대 기업의 자리는 알리바바였으나, 앤트 파이낸셜 (Ant Financial) 상장 무산 등으로 인해 왕좌를 텐센트에 넘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텐센트의 경우에는 올해 초 강력한 랠리와 함께 소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까지 도전하기도 했으나, 이를 눈앞에 두고 주가가 하락추세에 접어들어 현재는 고점 대비 약 40% 가까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참고로 텐센트 이전에는 2007년에 페트로 차이나가 아시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었으며, 그 이후에는 아시아에서 이를 돌파한 기업은 아직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현재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기업은 2조달러를 넘어선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양 기업과 그리고 사우디 아람코(SE:2222), 아마존(NASDAQ:AMZN), 구글(NASDAQ:GOOGL), 페이스북 (NASDAQ:FB)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1등기업의 자리는 TSMC (NYSE:TSM)에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텐센트 (HK:0700) 및 알리바바 (HK:9988)가 중국 당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에서 5G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한 수혜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2. 중국 하이일드 채권 (미국달러 표시) 저점 확인 후 반등 시도에 주목
골드만 삭스(NYSE:GS),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제이피모건(NYSE:JPM), 씨티그룹 (NYSE:C)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등이 일제히 중국 크레딧,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바닥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을 과열을 우려하면서, 상하이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스탠스를 유지하였고, 이에 따라 가장 신용도가 떨어지는 하이일드 기업들 일부가 채무불이행 하는 등 지속적인 관련 채권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 그리고 신용스프레드 확대 상황으로 이어져 왔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유동성 관련하여 시장의 우려를 받아왔던 중국 부동산 재벌 에버그란데 그룹이 전기차, 전자상거래 그리고 관광사업 같은 비핵심 사업 관련 자산매각을 빠르게 진행하고 부채비율을 급격히 낮추는 노력에도 시장에서의 경계 심리는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8월에 들어 연 평균 9.6% 에 달하는 매력적인 수익률의 중국 하이일드 시장이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미국달러 표시의 S&P/ Moody's/ Fitch 등의 등급이 부여된, 단기 선순위 채권을 위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은 높게 유지되겠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개별 채권 보다는 관련 ETF 들을 통한 투자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3. 델타 변이 확산으로 도전 직면한 아세안, 저점 투자 기회로 삼아야
얼마 전 IMF 의 경제 전망 발표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선진 시장에 비해 신흥 시장 그리고 특히 동남아 아세안 지역의 상대적인 낮은 백신접종률은 이들 지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동남아, 아세안 경제는 지난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 침체에 직면했습니다. 소비는 물론 수출 무역 축소로 크게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1년에 들어와서 다시 강력한 반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들 지역은 최신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은 인구의 40% 와 GDP 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29개 주요 주로 최근 준 봉쇄 조치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역시 주간 사망자와 신규 확진 건 수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확산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 시점의 주가 하락 등을 역발상의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동남아, 아세안 국가들은 아래 표에서와 같이, 지난 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내년까지 다음 수 분기 동안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현재 이들 지역의 밸류에이션은 대부분 역사적인 저점에 근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 지역에서도 전통적인 사이클에서 벗어난 새로운 산업으로의 다각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쇼핑업체인 Bukalapak 과 말레이시아의 신용 데이터 관련 테크 기업 CTOS Digital 등을 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