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시, ’3고’ 부담 여전…소외 섹터 어닝 서프라이즈·수주 잔고 주목하라" [유은길의 뉴스쪼개기]
미 국채 금리가 5.00% 수준에서 사실상 고점을 찍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위험 대비 기대수익 구조가 상당히 매력적인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금리 수준은 3년 전에는 없던 손실 완충 장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크게 유리한 수익 비대칭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이해하려면 일정 기간 채권 수익률이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채권 수익은 보유 기간에 받는 쿠폰(이자) 수익과 채권 가격 변동분으로 이뤄진다. 가격 변동분은 채권의 듀레이션에 금리 변동폭을 곱한 값과 같다. F/m 인베스트가 제공한 아래 표에 따르면,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금리가 1%p·2%p·3%p 오르거나 내릴 때의 1년 기대수익률 분포는 상당수 경우에서 플러스(+) 쪽으로 기울어 있다.
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세 가지다.
- 2년물 보유자는 금리가 3%p 넘게 오르더라도 손실 위험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하다.
- 5년물은 금리가 6.50%를 넘어서지 않는 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다.
- 10년물은 금리가 1%p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각각 +12.67%의 수익률과 1.63%의 손실을 기록한다.
구체적인 계산을 보면 이해가 쉽다. 5년물 금리가 1.00%p 오르면 채권 가격은 3.50% 하락한다. 하지만 5.00%의 쿠폰 수익이 이 가격 하락분을 흡수하고도 남아 총수익률은 약 +1.50%를 기록한다. 반대로 금리가 1.00%p 내리면 수익률은 8.69%에 달한다. 금리가 정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5년물과 10년물의 수익 비대칭성이 매력적인 위험 대비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금리 전망을 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에게도 2년물과 3년물은 금리가 3%p 가까이 오르더라도 플러스 수익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美 소비자신뢰지수 하락…2014년 이후 최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 지표는 정치적 편향이 상당한 만큼 지나친 해석은 경계해왔다. 그러나 어제 발표된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비관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소비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고용시장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콘퍼런스보드 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소비자 비중은 2021년 이후 최저로 떨어진 반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은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주목하는 두 응답 간 격차는 5년 반여 만에 가장 좁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JOLTs
오늘 오전 발표된 8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정체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줬다. 구인 건수는 710만 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채용 건수도 520만 건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체 이직 건수는 510만 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안정세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실제로는 겉보기보다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올해 들어 모든 세부 지표가 좁은 범위에 갇혀 있다. 구인 건수는 710만~760만 건 수준을 오갔고, 채용률은 3.2~3.4%, 해고율은 1.0%, 자발적 퇴직률은 1.9%에 머물렀다. 자발적 퇴직률이 이처럼 낮다는 것은 근로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해고율이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두 지표 모두 고용시장의 강세나 약세를 가리키는 신호는 아니다.
금요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처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다면 주목할 만하다.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JOLTS 결과를 보면 이 증가분은 고용 확대보다는 기존 인력 유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률이 이번 경기 사이클 저점에 머문 상황에서 헤드라인 고용 지표만 강하게 나온다면, 고용시장이 일각의 예상만큼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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