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시, ’3고’ 부담 여전…소외 섹터 어닝 서프라이즈·수주 잔고 주목하라" [유은길의 뉴스쪼개기]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케빈 워시와 연준은 노동시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워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4주 이동평균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완전고용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의 의회 책무 가운데 고용 측면은 양호한 상태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노동인구 대비 비율로 보면 상황은 더욱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노동시장이 건전하다는 증거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해고만 측정할 뿐, 채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해고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시사할 수는 있지만,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새로 채용하고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JOLTS 채용 건수다. 현재 채용 규모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GDP가 지금의 절반에 불과했던 2014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저채용·저해고(low-hire, low-fire)’ 노동시장이라고 부른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연구는 이를 직설적으로 ‘절반만 맞는 명칭(half a misnomer)’이라고 지적한다. 해고가 적다는 ‘저해고’ 부분은 정확하지만, 워시가 간과한 부분은 바로 ‘저채용’이다.
인디드(Indeed)의 고용연구소(Hiring Lab)는 이러한 경직된 노동시장의 위험을 “아무것도 압박하지 않는 한에서만 안정적이다”라고 표현했다. 기업의 채용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해고가 늘어날 경우 이를 완충할 여지가 없다.
여기에 해고가 적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게 나타나는 것뿐 아니라, 실업수당을 신청할 유인 자체가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24년 당사의 논평에서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평균 임금 대체율 격차가 1,400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추산한다. 쉽게 말해 실업수당 지급액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긱·시간제 일자리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왔다. 따라서 해고된 근로자 입장에서는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것보다 우버와 같은 유연한 긱경제 일자리를 구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오늘 주목할 점
기업 실적

경제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에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많지 않다. 대신 여러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몇 달간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먹 총재는 최근 몇 달간 연준 내에서 가장 일관되게 매파적 입장을 보여온 인사 중 한 명이다. 실제로 그는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그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2%를 완고하게 웃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목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클리블랜드 연은 관할 지역 기업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근거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측 압력과 수요 측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입장을 고려하면 다음 주 예정된 그의 연설에서도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요일 단행된 금리 인상과 추가 금리 인상 한 차례로 자신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란 사태로 급등한 유가에 대해 직접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해먹 총재는 이미 에너지 비용을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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