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형 경제, 현실인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인가?

입력: 2026- 09- 18- 오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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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형 경제가 포착한 현실과 과장한 부분, 그리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믿는 것이 한 세대에 초래하는 비용”Key Takeaways

미국 가계의 하위 50%가 보유한 부는 미국 전체 부의 약 2.5%에 불과하다. 이는 엄연한 사실이며, 우려할 만한 수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19년과 2015년보다 높고, 2011년 기록한 최저치인 0.4%와 비교하면 약 6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많은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내러티브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K자형 경제에 관한 헤드라인은 어느새 한 가지 목소리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필자는 지난 몇 주간 관련 기저 데이터를 직접 살펴봤다. 언론 보도에는 분명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상당수 주장은 *“클릭과 조회 수”*를 얻기 위해 과장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가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만큼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먼저 몇 가지 수치를 살펴보자.

The K-Shaped Economy

‘K자형 경제’ 헤드라인이 옳은 부분

먼저 “끊임없이 비관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주장의 근거로 삼는 부분부터 살펴보자. 실제로 K자형 경제는 존재한다. 그러나 반드시 이해해야 할 핵심은 K자형 경제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제에서는 하위 계층과 상위 계층 사이에 K자형 격차가 존재해왔다.

그럼에도 헤드라인이 지적하듯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나타난 임금 격차 축소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Autor, Dube, McGrew는 논문 *「The Unexpected Compression」*에서 이를 분석했다. 90/10 임금비율은 약 40년에 걸쳐 확대됐던 격차의 3분의 1가량을 되돌릴 정도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상승세가 멈췄고, 오히려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conomic Policy Institute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10분위의 실질임금은 0.3% 하락한 반면 중위임금은 0.8% 상승했다. 미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임금 증가율이 가장 빠른 집단에서 오히려 유일하게 후퇴하는 집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연은은 K자형 경제에 대한 많은 주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한 가지 세부 내용을 제시한다. 2020년부터 2025년 말까지 10분위의 실질임금은 9.7% 상승한 반면 90분위는 4.5% 상승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시간당 각각 1.34달러와 3.09달러 증가한 것이다. 낮은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한 비율상의 격차 축소를 두고 실질적인 격차 해소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하위 50%의 모든 분위에서 나타난 달러 기준 임금 상승폭은 팬데믹 기간의 성과로 주목받았던 상승폭보다 더 컸다.

Same Data, Opposite Stories

물가 수준 역시 중요한 논점이며,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논평이 이 부분을 지나치게 가볍게 다룬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이 9%에서 3.4%로 둔화한 것은 상승률의 변화일 뿐, 물가 수준 자체가 낮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2019년 12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약 29% 상승했고, 현재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생활비의 구조적인 상승을 의미하며, K자형 경제론에서 가장 뚜렷하게 남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자산이 없는 가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서의 임금 상승률”은 정책 측면에서 중요하다.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하며 살아가는 것은 물가 수준이기 때문이다. 맥킨지는 올해 4월 미국인 3만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60%가 생활비를 가장 큰 걸림돌 3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 연소득이 15만 달러를 넘는 사람들에게서도 이 같은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Affordability Pressures  vs Aspirations

더욱이 2026년 2월 고용률은 3.1%로,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에는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 비중이 27.5%까지 상승했다. 이와 별개로 확대된 ACA(건강보험개혁법)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보험거래소를 통한 평균 순보험료는 1년 만에 58%, 평균 공제액(deductible)은 37% 급등했다. 이는 논쟁의 중심에 있는 바로 그 가계가 2026년에 실제로 겪고 있는 구체적인 부담이다.

결국 K자형 경제의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더 오르기 어려워졌지만, 사다리의 각 계단 사이 간격 자체는 더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요약이다.

K자형 경제 관련 헤드라인이 과장한 부분

이 논쟁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통계이자, 올해 접한 K자형 경제 관련 헤드라인의 거의 모든 주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치는 상위 10% 소득계층이 전체 소비지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치의 신뢰성이 겉보기만큼 높지 않다. 무디스는 방법론을 변경한 이후 자체 추정치를 49.2%에서 45.8%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역시 기자들에게 상위 10%가 소비지출의 45%를 차지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 수치를 끝까지 고수하지는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UC버클리의 앙투안 레비는 이 수치에 산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상위 10%는 가처분소득의 35~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분의 1을 저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소비지출 비중이 절반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소비자지출조사(Consumer Expenditure Survey)에서는 상위 10%의 소비지출 비중을 22.9%로 집계한다.

1 Questions, 5 Answers

이것을 단순히 경제학자들끼리의 논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전체 논리를 떠받치는 핵심 수치가 누가 계산하느냐에 따라 두 배 가까이 달라진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데이터가 뒷받침할 수 없는 부분을 서사가 대신 채우고 있다. 근거보다 이야기가 앞서 나간 결과다.

더욱이 이러한 인식의 괴리는 단 하나의 통계에 그치지 않는다. 같은 맥킨지 조사에서 소비자의 56%는 2024년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으로 식료품을 꼽았다.6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같은 기간 보험, 주거비, 보육비는 식료품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 데이터를 제대로 따라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TV에서 듣고 소셜미디어에서 읽는 내용을 따라가고 있으며, 실제 데이터와 이 같은 인식 사이에는 괴리가 생겼다.

K자형 경제 관련 헤드라인이 명백히 틀린 부분

여기서부터 흥미로운 지점이 나온다.

모두가 “부의 집중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고 알고 있다. 앞서 K자형 경제와 중산층이 상향 이동한 이유에 관한 글에서 설명했듯이, 소득 측면의 현실은 언론 보도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부의 분포는 더욱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분포별 금융계정(Distributional Financial Accounts) 데이터를 직접 가져와 계산해보면, 상위 10%가 보유한 가계 순자산 비중은 2019년 1분기 70.3%로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67.9%다. 하위 50%의 비중은 2011년 말 0.4%까지 떨어졌지만, 2019년 말에는 1.7%로 상승했고 현재는 2.5%에 이른다.

US Household Net Worth

부의 집중도를 살펴볼 때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계층을 탓하기 쉽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기준 상위 10%가 경제적 부의 31.8%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하위 50%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거의 전적으로 90~99백분위 계층의 비중이 39.7%에서 36.3%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쉽게 말하면, 노동계층이 아니라 전문직·중산층이 상대적인 입지를 잃었다는 의미다. 누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지를 생각할 때 중요한 차이를 만드는 대목이다.

더욱이 아무도 K자형이라고 부르지 않았던 과거의 회복 과정은 상황이 훨씬 심각했다. 2007~2016년 하위 30% 가구의 중위 순자산은 31% 감소한 반면, 상위 10%의 자산은 완전히 회복됐다. 사에즈의 분석에 따르면 2009~2012년 실질소득 증가분의 91%를 상위 1%가 가져갔다. 2013년에는 누구도 이를 두고 K자형 경제라고 헤드라인을 뽑지 않았다. 당시 데이터가 지금보다 훨씬 암울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짚을 잘못된 주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스럽다. 젊은 세대가 이를 자신의 현실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K자형 경제 관련 헤드라인이 초래한 진짜 문제다. 뱅가드의 실제 계좌 데이터를 보면 젊은 근로자의 401(k) 가입률은 54%로, 같은 연령대가 401(k)에 가입한 2004년의 28%보다 크게 높다. 저축률도 상승했고 평균 잔액은 약 두 배로 늘었다. 뱅가드 자체 모델에 따르면 Z세대의 47%는 은퇴 후에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 있으며, 이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저축을 중단했다는 것이 아니다.

Standard of Living in Retirement

맥킨지 조사에서도 반대 방향에서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18~24세 성인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열악한 수준의 신입 노동시장에 직면해 있으며, 34%가 정신건강을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이는 고령층 성인의 14%와 비교되는 수치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른 어떤 고령층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삶이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모두가 부고를 쓰고 있는 세대는 정작 그 부고를 읽지 않았다.

K자형 경제 관련 헤드라인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까?

이것이 내가 실제로 답을 찾고 싶었던 질문이다. 그래서 관련 연구를 찾아봤다. K자형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실제로 K자형 경제를 만들어내는 데 영향을 줄까? 답은 명확하게 두 갈래로 나뉘며, 대부분의 보도에서는 이 두 가지 측면을 함께 다루지 않는다.

경제 전체 차원에서는 그렇지 않다. 시카고 연은이 6월에 관련 수치를 발표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연간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의 상관관계는 2020년 이전에는 0.69였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사실상 0에 가까워졌다. 시카고 연은의 종합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미시간대 지수는 실제 소비자 심리를 25~30포인트 낮게 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0포인트는 2024년 조사 방식을 전화조사에서 온라인 조사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실제 지출 내역을 대조한 결과도 있다. 연준 연구진은 약 1만 건의 설문 응답을 실제로 확인된 구매 기록과 연결해 분석했다. 응답자의 약 43%는 2019년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당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Fed Reserve Household Survey

둘째, Barsky와 Sims는 이미 수년 전에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자신감은 선행지표이지, 원인이 아니다.

경제에서 소비자 신뢰는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정보를 반영한다. 반면 설문조사에서는 사람들이 무엇을 예상하는지보다 무엇을 읽고 보거나 들었는지에 따라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거시경제 차원에서 공포의 악순환이 완성될 수 없는 구조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뱅크런은 서로를 부추기며 확대된다. 내가 돈을 인출하면 당신 역시 돈을 인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에서 소비는 이런 특성을 갖지 않는다. 이웃이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더라도 소비지출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개별 가계 차원에서는 그렇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K자형 경제에 대한 공포의 악순환은 실제로 존재한다. 다만 GDP를 통해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내리는 몇 가지 크고 되돌리기 어려운 의사결정을 통해 작동한다.

가장 명확한 증거는 Bailey와 공동 연구진의 분석에서 나온다. 연구진은 페이스북 사용자 140만 명과 주택 거래 52만5,000건을 연결한 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의 주택가격 경험을 활용해 인식의 영향을 분리해냈다. 먼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주택가격이 5%포인트 더 상승하는 경험을 하면, 세입자가 주택을 구매할 확률은 18%를 기준으로 3.1%포인트 높아졌다. 자신의 주택시장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전파되면서 주택 구매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를 K자형 경제 관련 헤드라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젊은 세대에 적용해보자. 나는 앞서 한 세대 전체를 금융 허무주의자로 묘사하는 이 단순한 서사에 반박한 바 있다. 그런 프레임은 여전히 잘못됐다. 그럼에도 한계적인 행동 양상은 악화됐다. 노스웨스턴대의 Baker와 공동 연구진은 23만 가구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 베팅에 1달러를 걸 때마다 가계의 순투자가 약 99센트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복권 구매가 아니다. 다른 도박도 아니다. 저축과 투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누적된다. 뉴욕 연은 연구진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주에서 40세 미만 가계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1.02%포인트 상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욱이 UCLA와 USC의 별도 연구에서는 연간 약 3만 건의 추가 파산이 온라인 베팅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투자 성향은 옵션시장에서도 나타난다. 2026년 5월 만기 하루짜리 옵션(0DTE)이 SPX 전체 거래량의 65%를 차지했다. 시타델 증권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개인투자자 옵션 물량의 거의 절반이 당일 만기 상품이며, 이는 2021년의 13%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저축이나 투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바로 이것이 ‘K자형 경제’ 서사의 진짜 문제다. 다시 말해, 이 서사가 실제 행동을 바꾸고 있으며 그 행동이 결국 서사가 묘사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당사가 *개인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이유*​에 관한 분석에서 확인했듯이, 2024년 개인투자자의 평균 주식투자 수익률은 16.54%로 지수 수익률 25.02%를 크게 밑돌았다. 수익률 격차를 만든 것은 투자 접근성의 차이가 아니라 행동이었다.

모두가 젊은 세대에게 경제가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가운데, 바로 그 같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단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에 문제가 있는가? 그렇다.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자.

Claim vs Data

하지만 특히 자신의 미래가 막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내가 결과를 바꿀 수 있는가?”

답은 분명하다. “그렇다.” 다만 직접 행동에 나설 의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 비교 기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당신이 경쟁하는 상대는 낯선 사람의 휴가 사진도, 인구 3억4,000만 명인 국가의 상위 1%도 아니다. 중요한 비교 대상은 자신의 계획이며, 올해 그 계획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투기꾼이 아닌 투자자의 관점으로 생각하기***도 여기서 출발한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강한 미국인은 자신의 삶이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거의 4배 높았다. 자신이 지역사회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화면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도박을 중단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K자형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박을 한 사람은 없다. 스포츠 복승식 베팅이 가끔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가? 물론이다. 그렇다면 30년에 걸쳐 부를 축적할 수 있을까?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더 주목할 점은 베팅을 하는 사람들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가장 부족한 계층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셋째,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매년 1월이면 등장하는 146만 달러라는 *“마법의 숫자”*는 은퇴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설문조사에서 나온 수치일 뿐이다. 그것이 당신에게 필요한 숫자는 아니다. 집중해야 할 숫자는 자신의 지출 규모와 투자 기간, 재정적 의무를 바탕으로 산출해야 한다. 이는 헤드라인이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작고 해결 가능한 문제다.

넷째, 번거로운 부분은 자동화해야 한다. Z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은퇴 준비를 더 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특별히 더 절제력이 강해서가 아니다. 자동 가입 제도 덕분이다. 근로자를 기본적으로 401(k)에 자동 가입시키는 기업 퇴직연금의 가입률은 94%에 달하는 반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방식의 가입률은 64%에 그친다. 매번 의지에 의존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잘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주택 구매 여건이 헤드라인이 말하는 것보다 나은 이유***를 다룬 바 있으며, 월별 주거비 부담 측면에서도 이 같은 분석은 유효하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에 따르면 현재 주택가격은 중위소득의 약 5배 수준으로, 1990년대의 약 3배에서 상승했다. 분명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현재 주택의 계약금은 3% 수준으로, 1990년대의 20%보다 낮다. 따라서 일단 주택을 구입한 이후에는 월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더라도, 어려운 부분은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3%의 계약금조차 마련하지 못한다면 먼저 해결해야 할 다른 재정적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예: 과도한 지출).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은 하나의 문제일 뿐이고, 세금과 각종 수수료, 유지·보수비 등 주택을 소유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또 다른 문제다.

K자형 경제는 실재하며, 새로운 현상도 아니다. 달라진 것은 경제의 형태가 아니다. 언론이 클릭과 조회수를 끌어낼 만한 서사를 찾아냈고, 우리는 헤드라인이 우리의 사고를 대신하도록 내버려뒀을 뿐이다.

헤드라인을 그대로 믿는다면, 결국 그 헤드라인이 자신의 현실이 되도록 만드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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