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 4% 하락…TSMC, 테라팹 협력 논의 중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 강세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주요 주식 위험 요인을 살펴보면 시장 주도주가 이미 바뀌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드러난다.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이러한 변화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상승세를 주도한 종목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위험 요인을 추종하는 ETF를 기준으로 보면 여름 들어 자금 흐름이 바뀌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2026년 수익률을 살펴보자. 고베타주(SPHB)가 약 22% 상승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베타주는 전반적인 강세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는데, SPHB 역시 올해 이러한 흐름을 보이며 대표 시장 벤치마크(SPY)보다 약 두 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것은 저변동성주 바스켓(USMV)으로, 상승률이 6.4%에 그쳤다. 저변동성 팩터는 고위험 포트폴리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강한 강세장에서는 대체로 수익률이 뒤처진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 AI에 힘입은 투자 열기가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최근 3개월간 저변동성주(USMV)가 고베타주(SPHB)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USMV는 3.3% 상승한 반면 SPHB는 7.8% 하락했다.

아직 이번 변화만으로 시장 주도권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현재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인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저변동성주가 이러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이는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수 있다.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세는 이미 주식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가 아래 차트다. 차트는 10년물 금리가 최근 200일 동안 기록한 최고 수준과 비교해 현재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추적한다. 현재처럼 10년물 금리가 지난 200일간 최고치의 100% 수준까지 올라온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는 확률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참고 신호에 불과하다. 오히려 더 결정적인 변수는 앞으로 단기적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일 수 있다. 핵심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오늘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다.
거시경제 전망에 따라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The Capital Spectator는 만약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S&P 500은 8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하락했다.
반대로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이를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5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LPL 리서치의 수석 주식전략가 제프 부크바인더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첫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하는 경향이 있지만, 주가는 대체로 6개월 이후 반등했다.

또 하나의 핵심 변수는 기업 실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바탕으로 S&P 500의 향후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는 보고서에서 “3분기는 분기 첫 두 달 동안 상향 조정된 바텀업 방식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2개 분기 연속 증가한 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잠재적인 취약점은 기업 실적이 AI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 벤 스나이더에 따르면, S&P 500의 실적 증가분 가운데 약 절반이 AI 관련 투자에서 비롯되고 있다. 자본지출이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시장의 실적 전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기업들의 투자 판단을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스나이더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긴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중기적 영향은 긴축이 실적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실적 증가는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스나이더는 금리 수준뿐 아니라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수십 년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주식은 대체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금리 상승 속도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2표준편차 이상 빠른 경우에는 예외였다. 현재 기준으로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 달 동안 약 50bp, 또는 2주 동안 30bp 상승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스나이더는 “최근 몇 주간 금리가 움직인 속도가 주식시장이 이러한 변화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결국 핵심은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일 수 있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의 금리 결정도 중요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금리가 계속 상승할지, 최근 나타난 팩터 로테이션이 더욱 탄력을 받을지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서 어떤 정책 경로를 택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위험 요인은 더 이상 연준이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아니라, 앞으로의 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