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6.55%·SK하이닉스 ADR 7.09% 급등…애플은 폴더블폰 공개에도 하락 [뉴욕증시 특징주]
연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중 기타법인에는 매일 1조 5천억 원~1조 7천억 원대 수준의 순매수가 기록되고 있는데 이 금액 대부분이 삼전닉스의 자사주 매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삼전닉스가 이렇게 자사주 매입을 하면 그 돈은 어디에서 온 것이고 어디로 가게 될까?
■ 전 세계의 유동성을 빅테크가 흡수하였지만 결국 삼전닉스의 금고에 고여있었다.
AI 혁명 이후 GPU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가 급부상하더니 이후에는 메모리 반도체 숏티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이 급부상하고 있고 장밋빛 전망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자기자본과 유상증자로 충당하는 것도 모자라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전 세계 유동성을 쫙쫙 흡수해 갔지요. 그리고 그 결과 유동성이 실질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빅테크로 흡수된 돈들은 결국 골드러쉬 시대 때 청바지 장사꾼과 같은 메모리 기업들로 최종적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마이크론 등등으로 말이죠.
결국 전 세계 유동성을 빅테크 기업들이 흡수하였습니다만, 결국 삼전닉스의 금고로 저절로 이동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그렇게 삼전닉스 금고에 고여있던 유동성 : 주주환원으로 돈이 풀리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8월 20일 이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루에 1조 원 수준으로 시작된 삼전닉스의 일간 자사주 매입 속도는 1조 5천억~1조 7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전 세계의 돈을 메모리를 팔면서 AI의 최종단계에서 흡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동성을 댐에 가두어 두었다가 이제 풀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사주 매입 예정 규모는 SK하이닉스 약 40조 원에 삼성전자 약 15조 원으로 합계 약 55조 원 수준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차후에 배당 증액까지 감안한다면 더 큰 규모가 되겠지요?
어쨌거나 이 돈이 풀리고 있고 8월 20일 이후 오늘까지 대략 20조~23조 원 자사주 매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삼전닉스의 주식을 매도한 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 다양하겠습니다만 8월 20일 이후 9월 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개인은 SK하이닉스 약 11조 1천여억 원, 삼성전자 약 7조 1천여억 원 순매도하였습니다.
즉, 삼전닉스가 자사주 매입한 자금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와 엮여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돈은 어디로 : 대략 1/3~1/4은 시장에서 나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 금요일 이후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9월 7일 단 하루 만에 –8조 6천여억 원의 순매도를 코스피에서 기록하기도 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필자가 계산하는 개인 투자자금 순증 통계를 추정하기가 어려워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금 순증으로 추정하여 볼 때 오늘 기준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5조 원~-6조 원 수준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즉,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및 외국인/기관 등의 매수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피동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돈이 일정 부분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9월 9일까지의 자사주 누적 매입 규모 추정치 20조 원~23조 원을 고려하면 이탈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 규모에 1/3~1/4 정도가 아닐지 싶습니다. 이는 반대로 나머지 2/3~3/4은 시장에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 해 볼 수 있지요.
■ 이렇게 시장에 남은 돈들이 어디로 가느냐가 향후 시장에 변수
자사주 매입으로 시장에 쏟아져 들어올 자금은 아직도 30조 원에 이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배당금 등으로 추가 주주환원이 있게 된다면 전 세계의 유동성이 빅테크 기업을 거쳐 삼전닉스에 고여있다가 많은 부분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이 돈들이 향후 증시는 어디로 가느냐가 시장 색깔을 결정할 것입니다.
어디로 갈지는 저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일부는 삼전닉스를 재매수하기도 할 것이고, 일부는 지수 ETF를 또 다른 투자자들은 코스닥을 매수하기도 하겠고, 이전보다는 다양하게 흩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지난 6월처럼 일방적인 차별화 장세가 발생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대장이 등장하여 모두가 그쪽으로 달려갈 수도 있습니다.
삼전닉스에서 주주환원을 통해 흘러나오는 수십조 원이 넘는 돈들 과연 어디로 결국 흘러갈까요? 필부인 저는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새로운 시장 색깔이 기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지 상상 해 봅니다.
2026년 9월 9일 수요일
현)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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