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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최근 매파적 전환은 한 가지 우려스러운 질문을 던진다. 그가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장기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연준의 노력 속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일까. 후자라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통화정책상의 실수를 범할 위험이 있다.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워시는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PCE를 구성하는 199개 항목을 세분화한 결과, 지난 1년간 54%의 항목이 3%를 웃돌았다며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과거 그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언급했던 내용을 고려하면, 이는 다소 이례적인 지표 선택으로 보인다. 실제로 4개월 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워시는 헤드라인 PCE를 “대략적인 추정치”이자 “과학적으로 근거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는 절사평균 PCE(Trimmed-Mean PCE)가 일시적인 변동 요인을 걸러내기 때문에 ‘기조적’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댈러스 연은의 절사평균 PCE는 지난 5개월 동안 약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는 워시가 제시한 5가지 정량적 주장과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반론을 함께 살펴본다.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워시는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가격 움직임까지 우려스러운 상황을 물려받았다. 따라서 그는 경계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금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도를 잃는 것보다 비용이 적을 수 있지만,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드시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지 않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운용할 위험도 있다.
현재까지 채권시장은 그의 매파적 전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지고 있다. 두 가지 모두 투자자들이 워시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핵심은 그가 실제 행동으로 발언을 뒷받침할지 여부다. 오는 9월 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워시가 적절한 통화정책보다 신뢰도 확보를 우선시하면서 정책적 실수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시장 내 업종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업종별 수익률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래 첫 번째 그래프는 업종별 상대 성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업종(XLE)을 제외하면 절대 성과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상대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세로축)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곧 출시될 최신 버전의 SimpleVisor에 포함되는 두 번째 그래픽은 이러한 격차를 정량화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분산(dispers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로 도입한 지표는 업종 간 성과 차이를 그래프와 게이지 형태로 추적한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최근 분산 수준은 상승했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 게이지 아래를 보면 상대적인 기준에서 산업재 업종이 가장 약한 반면, 에너지 업종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업종 순환매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이 두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그래픽은 또 다른 신규 기능으로, 특정 종목과 ETF를 선택해 해당 점수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절대적·상대적 기준 모두에서 시장을 웃돌며 계속 상위 구간에 머물고 있다. 반면 산업재 업종은 경기지표 약화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점차 왼쪽 아래 구간으로 깊숙이 이동하고 있다. 상대 성과의 하락폭은 과도해 보이며 업종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러한 순환매가 현실화되려면 이란 분쟁이 진정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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