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증시 현상 3가지, 과연 증시는 바닥을 지켜줄 것인가?

입력: 2026- 09- 03- 오전 10:31
비록 오늘 증시가 크게 밀리긴 하였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바닥을 다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도 강합니다. 한 달여간 코스피 6,500p에서 바닥을 다져온 주식시장입니다만 한편 눈에 낀 티끌처럼 필자를 불편하게 하는 증시 현상 3가지가 있습니다. 이 현상이 증시 하락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계속 눈에 거슬리는 것만은 사실이다 보니 오늘 증시 토크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효과에 대한 의문, 신용융자의 급증 그리고 어제도 언급한 시장금리 급등입니다.
 
 
■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현재까지 모습은? 주가 방어막 vs 주가 상승 모멘텀?
 
지난 8월 후반부 이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면서 최근 투자자별 매매 동향 통계 중 ‘기타법인’은 매일 1조 6천억 원 수준의 순매수가 기록되고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사주 매입이 들어오면서 기타법인 통계로 순매수가 기록되고 있는 것이지요.
 
자사주 매입 여기에 우리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자체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매수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직접적인 주가 견인보다는 밑에 호가에서 던져지는 매도 물량을 소화하는 성격이 강할 것입니다. 규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55조 원 수준이고 최장 11월 중후반으로 진행되는데 대략 두 회사 합산 하루에 1조~2조 원 정도 자사주 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거래대금에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이니 주가 하방경직을 넘어 은근슬쩍 주가가 앙등하는 효과를 만들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자사주 매입 개시 이전에 선반영되듯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이후에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가 낮아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가 방어막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는 볼 수 있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에는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약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고 주가 방어막이 사라진 이후 삼전닉스의 주가는 과연 어떤 흐름을 걷게 될까요? 대략 자사주 매입 여력 중 대부분이 소진되는 시점이 10월 중하순일 듯한데 말이죠.
 
 
■ 증시 등락에 비해 과도한 신용융자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지속 상승 중
 
7월 조정장에 신용융자는 27조 원 중반까지 크게 감소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한 신용융자 규모는 9월 1일 결제 기준, 33조 4,300여억 원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이 기간 오히려 예탁금이 감소하며 7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조정장 속에서 104조 원이었던 예탁금은 9월 1일 결제 기준 약 98조 1,700여억 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즉, 주식시장에 있어 빚은 다시 늘어나는데 현금은 되려 줄어든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강하게 치솟았다면 신용융자 급증에 명분이라도 달 수 있습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코스피 지수는 횡보장을 반복하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예탁금 증가는 오히려 과도하다 할 것입니다. 참고로 신용융자는 7월 말 이후 4조 4,952억 원 증가하였는데 이 중 8월 중순 횡보장 이후로는 2조 5,627억 원 증가하였습니다.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차트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
 
그 결과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34.1%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봄 이후 예탁금에도 카드 빚과 신용대출 등 증시 외부 대출성 자금이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보니 예탁금 안에는 이전에 비해 빚이 더 늘어났을 수 있습니다. 결국 예전에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를 넘어서면 위험 레벨로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35% 수준을 넘어서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 잡히지 않는 시장금리까지 고려하면….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3% 레벨에 안착하였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8%에 진입하였습니다. 한국 10년 국채 금리 또한 4.4%에 재진입하는 등 주요 국채 금리 상승세가 연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시장금리가 상승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금융시장에 돌발 변수로 금리 이슈가 급부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위에 언급 드린 신용융자가 시장 상승 대비 더 강하게 증가한 상황을 감안하면 순간적으로 증시 발작이 벌어지면 그 충격이 조정 수준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날카로운 급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수급 버퍼를 만들 수 있겠지만 증시 발작이 지속될 경우 안전판 역할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여 생각해 보자면, 더 이상 신용융자가 증가하지 말고 시장금리 상승 또한 일단락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신용융자는 빚투를 추구하는 군중심리에 의한 결과이고 현재 시장 금리는 미국-이란 문제가 진정되어야만 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다 보니 높아지는 불안감은 피동적일 수밖에 없는 지금이 아닐까 염려됩니다.
 
 
2026년 9월 2일 수요일
현)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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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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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이 느껴질때가 하락의 시작점이더라구요... 최근 그 더러운 느낌 무시했다가 큰코 베여서 이번엔 상당부분 정리했어요. 휴...
원래가 주식은 우려와 비관을 먹고 성장하는 거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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