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삼성·SK하이닉스 가격 협상력 ’UP’
8월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늘 월요일은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아쉬움으로 제법 깊은 코스피 하락이 발생하였습니다. 증시가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런저런 자료를 살펴보다 보면 중요한 변수 하나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바로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입니다. 빚투 규모의 가장 명확한 척도인 신용융자, 이 신용융자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게 되면 증시 약점이 더 넓게 노출되면서 주식시장은 작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8월 들어 예탁금 –3조 원대 감소하는 동안 신용융자는 +3조 원 이상 증가
7월 하락장 이후 8월 코스피 상승세가 완만히 전개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예탁금과 신용융자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긴 하였습니다. 보통 증시가 상승하면 증시 기대감에 증시 자금이 증가하고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8월 21일(금) 기준 예탁금과 신용융자 자료를 정리하다가 이외의 숫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7월 말 이후 8월 21일까지의 증시 자금 동향을 정리하여 보니 예탁금은 –3조 3,898억 원 감소하였고, 신용융자는 +3조 4,813억 원 증가하였던 것입니다. 마치 예탁금과 신용융자의 부호를 바꾼 것처럼 말입니다.
최근 증시 자금이 마르면서 예탁금 감소가 있기는 하였습니다만 이보다 더 크게 신용융자가 증가하면서 필자가 계산하며 추적 관찰하고 있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살짝 불안한 수준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32%대 진입 : 올해는 민감해질 수 있는 레벨
필자가 증시 토크를 통해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말씀드릴 때 30%선 전후는 중립 수준, 10~20% 수준은 침체 상황으로 그리고 40% 레벨은 증시 과열 국면으로 조심해야 하는 레벨이라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수준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예탁금 자체가 빚투 자금이 과도하게 섞여 있을 가능성이 예년에 비해 매우 아니 절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FOMO 장세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추가 자금이 확보되지 않자 신용대출, 카드 빚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빚투 자금을 끌어왔습니다. 이는 꼬리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예탁금 증가로만 잡혔던 것이지요. 그 결과 예탁금 그 자체의 순수성은 올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빚투 자금이 상당 부분 섞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20%, 30%, 40% 레벨을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보았던 필자는 이제 35% 선을 작년의 40% 수준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미래 어느 날 빚투 분위기가 사라졌다면 예전 수준의 기준으로 돌아가겠습니다만 신용융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8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심각하게 증가한 빚투 분위기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예탁금의 순수성을 낮추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8월 21일 기준 이 레벨이 32.2%에 이르렀습니다. 이 레벨이 점점 올라가서 35% 근접한다면 점점 약점이 넓게 드러나면서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당장 지난 7월 초 이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34% 선을 넘어섰었고 이후 증시는 작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빚투가 진정되어야 하는데….
한국 증시 변동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56선을 넘어설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입니다. 대만, 일본 증시가 8월 월간 등락률이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루에 ±1~2% 등락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3~5%에 이르는 엽기적인 변동성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은 빚투를 줄이기가 어렵습니다. 하루 증시 등락률이 은행 예금이자율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투자 승부를 보겠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키우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빚투와 변동성은 선후관계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무엇이 우선이었든 간에 빚투 증가는 진정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증시는 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악재에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투자심리와 군중심리가 만드는 결과물이다 보니 피동적으로 금융시장 통계를 관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발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35% 선으로 올라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2026년 8월 24일 월요일
현)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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