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증시 대장주들, 과거 대장주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겠지?

입력: 2026- 08- 10- 오후 04:35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8월 들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렸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긍정적인 재료들이 등장해도 무겁게 흘러가고, 그 이외의 못난이였던 종목들이 한풀이하듯 시세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호재에 둔감해진 대장주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문득 과거의 대장주들 흐름을 보는 듯합니다. 물론 과거 대장주와 달리 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공존하다 보니 향후 주가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 오늘 증시 토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 또는 주가 향방에 대한 의견이 아닙니다.)

과거 대장주들의 기억 : 한 번씩 기세를 살리더라도 점점 무거워지는 어깨.

매년 시장을 주도하는 대장주들은 새롭게 등장하곤 하지요. 그리고 몇 년에 한 번씩은 대장주가 5배 아니 그 이상 상승하면서 증시 기록에 남길 정도로 엄청난 랠리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번 2026년 반도체 랠리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023년 이차전지 강세 속에 에코프로 관련 종목들의 급등, 2020~21년에는 코로나 이슈 속에 진단/헬스케어 관련주들의 폭등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조금 멀리는 2010년~2011년에 치솟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랠리, 2003~2007년의 조선, 철강, 해운 등 중후장대 기업들의 폭등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로 시간을 돌려 추억하며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되돌아 살펴보면 그 기세와 투자자들의 반응은 엄청났었습니다. 주가가 2배 상승한 것은 그냥 매년 발생하는 흔한 대장주 수준에 불과한 정도이고 과거 증시 역사에 진하게 새겨진 대장주들은 주가가 5배, 10배 또는 그 이상 상승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의 열기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주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나면 그 이전에 비해 주가가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힘내서 전 고점을 돌파하더라도 무언가 억지로 신고점을 만든 듯하고 이후에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해지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강해지더군요. 실적이 좋다 보니 주가 급락으로 저PER 영역에 들어갔다고 해도 말입니다.

시장별로 차별화가 발생한 직후 : 신용융자도 변수가 되더라.

2010년~2011년 차화정 랠리는 이번 2025~26년보다는 약하지만 코스피 지수 중심의 장세가 제법 오랜 시간 지속되었습니다. 2010년 연초부터 차화정 랠리의 피크였던 2011년 7월 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26% 상승하는 동안 당시 KOSDAQ 지수는 1년 반 이상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면서 +4% 정도만 상승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 이렇게 과거 차별화와 비교 해 보니 이번 2025~26년 차별화 장세는 정말 심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2010~2011년 차화정 차별화 장세 당시, 코스피(유가증권)와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증감에 큰 차이가 발생하였습니다.

2009년~2011년 7월 말까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신용융자추이. 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위의 도표는 2009년 연초부터 2011년 7월 말까지 당시 차화정 차별화 장세 당시의 시장별 신용융자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코스피(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모두 동반 상승세였다 보니 신용융자가 같이 증가하였지만, 2010년 이후 차화정 랠리가 가속화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가 급증하고 상대적으로 코스닥의 신용융자는 정체 국면에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연초부터 2011년 7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는 1조 6,497억 원 증가하였고 코스닥 시장은 2,949억 원만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2011년 8월 미국/유럽 위기를 시작으로 차화정 랠리가 막을 내리자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쌓인 신용융자는 오히려 당시 대장주들에 부담을 주었고 이후 한국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거의 6~7년간 제자리걸음만 이어가는 답답한 장세가 이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이후 코스닥 시장과 개별종목들은 2010~2011년의 한풀이를 하듯 2012년부터 2017년 연초까지 제법 오랜 기간 코스피 시장을 압도하였고 이 기간에 셀트리온 관련주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폭등을 만들면서 2017~2018년에는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가 코스피 시장을 압도하게 됩니다. 이후 2019년 말까지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보다 뒤처지는 흐름이 발생하였지요.

향후 증시 예측은 신의 영역이기에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시장별 신용융자 규모가 작년 초만 하더라도 코스피 9조 원대, 코스닥 6조 5천억 원 수준으로 40% 정도 차이 나는 정도였습니다만 현재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는 8월 7일 기준 유가증권 23조 999억 원, 코스닥 6조 1,304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 자체만으로 주가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습니다만, 만약 역사가 반복되면 어느 시장이 어깨가 무거운지는 대략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주가는 신의 영역이기에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2026년 8월 10일 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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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고수들이 좋아한다는 종목 장세 온 거 같군요
아주 모르신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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