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울리는 증시 속, 그나마 마음 놓은 하루

입력: 2026- 07- 23- 오후 07:28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정도입니다.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적어도 한 번씩이라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날이 7월 1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엽기적인 변동성 장세가 연이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3거래일 연속 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7천 선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던 오늘, 주식시장은 조금 다른 양상이 관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 : 9거래일 연속 사이드카???

코스피와 코스닥 어느 한 시장이라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을 감안하면 9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울렸습니다. 심지어 7월 들어 사이드카가 발동되지 않은 날은 7월 1일, 7월 6일 그리고 7월 9일 단 3거래일밖에 안 될 정도로 매일매일 반복되는 초 변동성 장세는 투자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카가 동네 사이다도 아니고 이렇게 쉽게 접하게 되는 상황은 정상적인 증시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그나마 최근 3거래일 울린 사이드카는 매수 사이드카였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어제 상승 폭이 장중 상당 부분 반납된 것이었습니다만,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심지어 개별 종목들의 시원한 반등 속에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너무 빨리 매도하는 개인투자자 : 수천억 원이 아니라 3거래일 연속 수조 원대 순매도

워낙 7월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였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반등 나오면 매도하겠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하긴 하였습니다. 무조건 상승만 할 것 같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단 한 달여 만에 –30~-40%나 폭락하였으니 그럴만합니다. 그래서, 이번 제법 큰 반등이 나오면 개인투자자의 매도가 제법 크게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반등이 이어진 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매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 원 수준의 순매도를 연이어 가면서 단 3거래일 만에 –6조 7천여억 원에 이르는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였습니다. 아무리 외국인 투자자가 수조 원대씩 매수를 했다고는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의외로 큰 수준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코스피 지수 기준 7,500~8,000영역에서 탈출 매도가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반등 폭이 얕은 수준에서 개인 순매도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첫째, 지난 5~6월 삼전닉스로 너무 급하게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지쳤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손실이 조금이라도 줄었을 때 현금화하려는 매도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 자금의 확산 가능성입니다.
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변수이긴 합니다만, 삼전닉스로만 집중되었던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금강석 같은 절대 투자 대상이 아니란 것을 경험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새로운 투자처로 자금을 이동시키기 위해 매도한 것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빠르게 올라오는 상승 종목 수 : ADR(등락비율)의 급반등

생각 해 보면, 지난 5월과 6월에 한국증시에서 나타났던 극단적 차별화 장세는 한국증시에 흑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종목만 상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승 종목 수가 극히 적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였고, 이 과정에서 개별 종목들 심지어 삼전닉스 관련되지 않은 초대형주들도 추풍낙엽처럼 추락하고 말았었지요.
그 결과 6월 중 상승/하락 종목 수 비율, 즉 등락비율인 ADR 지표는 코스피 지수 상승 속에도 불구하고 45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ADR 지표가 45수준까지 하락한 사례는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2008년 금융위기, 1997년 IMF사태가 있던 연말 같은 대폭락 장에서 단 3차례 있었을 뿐입니다. 심지어 2000년 닷컴버블 붕괴할 때도 등락비율이 40대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즉, 코스피 지수 자체는 상승이었을지라도 시총 최상위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들은 대폭락 장 속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깊은 수준까지 추락한 ADR 지표가 7월부터 점점 그 레벨 저점이 올라가더니 최근에는 85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레벨은 아직도 낮은 수준입니다. 보통 우리가 가시적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다 같이 상승한다는 것을 체감하려면 120선은 넘어가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최악 극단적 차별화 장세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가질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변동성지수(VKOSPI)는 80%대 : 빨리 50%대로 내려와야!

매일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엽기적 변동성 장세이다 보니 증시 변동성지수가 내려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6월 말 97~98% 수준에서는 내려오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80%선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변동성지수가 50% 선까지는 내려와야 사이드카를 매일 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매우 높은 변동성은 하루는 폭등, 하루는 폭락이 반복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하기에 시장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낮아지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점점 만취하여 갈팡질팡하며 난장판을 만든 모습에서 냉정을 되찾고 스스로가 망가트린 주식시장을 다시 정리할 것입니다.
(※ 어쩌면 변동성 지표를 주식시장이 만취해 이성을 잃은 퍼센트로 해석 해 볼 수도 있겠군요.)

2026년 7월 23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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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하루6~7조씩매수했던거에비하면 이번개인매도는조족지혈에불과
중기보유주식은 MDD -54%라는 최악의 사태를 당했지만, 연금계좌는 코스피 9,100선에 차익실현후 최근 6,650p선에서 재매수를 했습니다. 다행히 주식 평가손실분을 연금계좌에서 방어해줬네요.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조근조근 우상향하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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