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에 쉽지 않은 증시, 급기야 개인 투자자금 순증도 유출 전환되는가?

입력: 2026- 07- 22- 오후 04:09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의 뜨거운 열기가 오늘 우리 증시에도 이어지면서 매수 사이드카를 만드는 등 강세를 이어간 우리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축소하며 상승 폭의 대부분을 반납하였습니다. 미국-이란 이슈 등 글로벌 증시에 누적된 겹악재가 반도체 호재를 모두 누르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국내 수급에서 개인의 자금이 유출되려 하는 조짐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급락장을 거친 후 바닥 탈출을 시도하려 하는 증시이지만 난관이 연이어지는군요.

겹악재가 미국 반도체發 호재를 모두 잡고 말았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공급 호재, 슈퍼마이크로 호실적 등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강하게 상승하였고, 그 기세가 오늘 오전장 한국증시에도 이어지면서 급기야 어제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서 또 한 번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기는 반도체 종목뿐만 아니라 종목 전반으로 퍼지면서 오랜만에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훈훈한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 이후 오후 들어 시장은 점점 무거워지더니 1시 30분을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 폭을 줄이기 시작하더니, 장중 +6% 넘게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는 상승 폭의 대부분을 반납하였을 뿐만 아니라 코스닥 지수의 경우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증시는 오전장과 정반대에 약세 흐름이 전개되고 말았습니다.

오후 들어 증시가 무겁게 흘러간 데에는 여러 가지 겹악재가 증시에 계속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악재는 미국-이란 전쟁 상황입니다. 이미 휴전은 유야무야되고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과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이 또다시 불안해진 것을 넘어 홍해 쪽을 후티 반군이 막을 수 있다는 소식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연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한 부분이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며칠 사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7월 24일에 10% 글로벌 관세가 종료되면서, 이보다 더 높은 후속 관세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부담이 시장에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ETF 배수를 2배에서 1.5배로 축소하는 방안이 뉴스화된 것 또한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겹악재가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미 증시 반도체 호재로 급반등한 오전장의 상승 폭을 모두 반납시키고 말은 오늘 시장 분위기였습니다.

시장 특이점 체크 : 개인 투자자금 순증 11개월 만에 유출로 전환될 수도….

지난 1년여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밀물처럼 증시로 몰려들었습니다.
필자가 추적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금순증(개인의 순매수와 예탁금 증감을 더한 금액)은 작년 9월 이후 매달 유입을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개인 투자자금 순증이 이어졌습니다. 그 10개월 동안 유입된 개인 투자자금 순증 규모는 173조 원으로 2020년~21년 동학개미 운동 당시의 2년간 발생한 개인 투자자금 순증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그 당시는 2년이었다면 이번에는 단 10개월 만에 증시로 돈이 들어왔고 그 자금이 삼전닉스 단 두 종목에 날카롭게 집중되면서 극단적 차별화 장세와 극단적 변동성 장세를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개인투자자금 순증 추이.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KRX ]

그런데, 10개월 연속 개인투자자금이 유입되었던 상황이 7월부터 바뀌기 시작합니다. 개인의 강력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예탁금은 빠르게 감소하면서 7월 최근까지 –6조 5천여억 원 이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인의 자금 이탈 추세화 여부 예의 주시 필요.

지난 1월~5월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어도 예탁금이 증가하였습니다. 종종 비유드렸던 것처럼 전쟁터에서 군인이 총탄을 소모해도 뒤에서 계속 무기를 공급하는 느낌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6월부터는 개인의 순매수가 강하게 진행되던 가운데 예탁금이 감소합니다. 등 뒤에 있던 무기와 총탄이 빠르게 소모되기 시작하였습니다만, 워낙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컸기 때문에 그러려니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 최근 현재 예탁금은 아예 –15조 원 가까이 감소하면서 1월 연초 수준인 106조 원까지 급감하였고 개인의 순매수도 이제는 약해졌습니다. 결국 개인이 추가로 증시로 자금을 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7월에는 자금을 빼내 가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러한 현상이 증시 조정이 발생하면 한 번씩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니 결정적인 시장 변수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다만, 7월뿐만 아니라 8월에도 개인 투자자금 순증이 이탈로 나타나고 특히 예탁금 감소가 눈에 두드러지면 시장 성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지난 1년여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과 연관 종목들에 수급 변수로 작용하면서 말입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과열된 심리가 안정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시장 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양면을 가지고 있는 변수이기에, 저는 개인 투자자금 순증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겠습니다.

2026년 7월 22일 수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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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아닌가? 반도체!! 아닌가? 이거를 계속 반복하니까 사람이 미치지요
투기판 도박하는 기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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