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거래 중단… 그런데도 이 시장들은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 전략’ 모색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미국 내 경제적 고통을 야기했으며 11월 중간선거를 몇 달 앞두고 그의 지지율까지 끌어내린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을 무색하게 만든 최근 공습으로 인해,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6월 17일 서명된 양해각서가 최종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옅어졌다.
대다수 분석가들은 협정에 명시된 60일간의 협상 기간 내에 양측이 포괄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들은 간헐적인 논의로 미뤄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다음 협상 라운드의 시기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제와 군사력 모두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란 역시, 워싱턴이 테헤란의 원유 국제 판매를 허용하던 예외 조치를 철회하면서 한층 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잠정 합의를 통해 이란이 얻은 최대 성과 중 하나를 무력화시킨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 이후 3주가 넘은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무력 충돌 재점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평화협정과 명분을 지킬 수 있는 종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이며, 대부분 좋지 않은 선택지뿐이라고 지적한다.
국제 유가가 수요일 약 7% 급등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매우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산발적 공방을 넘어서는 대규모 확전이 벌어질 경우 전면전으로 되돌아갈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이란의 도발에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테헤란 측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에 대해 언제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운명을 둘러싼 협상 테이블로 테헤란을 끌어내기 위해 군사적 압박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란이 그가 원하는 수준의 대폭적인 양보를 할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에서 모두 중동 협상가로 활동했던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갇힌 상자를 만들었다"며 "군사적 수단이든 외교적 수단이든, 이란으로부터 얻어낼 것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강경파 지도부는 추가적인 타격까지 감내할 태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주 양측의 공습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동 담당 미국 국가정보 부차관보를 지낸 조너선 파니코프는 이러한 패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애틀랜틱카운슬 싱크탱크 소속인 파니코프는 "상황이 전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제 기본값은 ’관리된 불안정’ 상태, 즉 영구적인 출구 없이 산발적 폭력이 반복되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개입을 자제하고 미국인들의 경제적 관심사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으로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잠정 합의를 미국의 압도적 승리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란 역시 비슷한 승리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때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바뀌어온 전쟁 목표 상당 부분에서 벽에 부딪혔다는 데는 대다수 분석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한편 이번 무력 충돌 재발의 근본 원인은 이란이 전쟁 기간 중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해협, 즉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예비 합의 해석 차이에 있다.
이란은 이 수로 관리에 있어 향후 자신들의 역할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심지어 통행료나 이용료 부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은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 재개를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끝없는 전쟁에 빠져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걸프 지역이 정상화를 절실히 원한다는 점을 이미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간 강경 대응을 이어가더라도 결국 걸프 아랍 국가들이 그에게 중단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와,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가 유권자들을 공화당에 등 돌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을 계속할 경우 대공황 초기를 이끌었던 대통령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위험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1기 임기 중 이루지 못했던 꿈을 실현하려 할 것이라는 기대가 감지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이 두려움 때문에, 혹은 미국 국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지키고자 했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정책들을 실행함으로써 스스로를 역대 최고의 미국 대통령으로 증명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후 6월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교역국들을 상대로 불균등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는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
그의 낡은 정책 기조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을 뿐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시켰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최선으로 꼽히는 귀금속, 특히 금과 은에 대한 패닉성 매수가 몰렸다. 관세 전쟁 격화로 경제 성장은 둔화 조짐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발(發) 정치적 개입이 거세지는 와중에도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금과 은 가격은 2025년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21세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는 ’가장 강한 인물’임을 입증하려는 방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선회하던 2026년 1월 29일 고점을 형성했다.
그는 2026년 1월 2일 베네수엘라의 희토류 자원과 원유 매장량을 무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전격 체포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성공은 그에게 무력을 동원해 어느 국가의 천연자원이든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그는 스스로를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보다 강력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에서의 성공 이후 그의 다음 목표는 그린란드였으나, 나토 회원국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부딪혀 이 구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란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란은 중동의 주요 산유국이자 글로벌 석유·가스 공급국으로서, 중국과 인도 등 인구 대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의 수요까지 충족시키고 있던 국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란을 지역 내 최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고자 했던 절친한 동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뜻을 함께했다.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은 2026년 2월 28일 이란에 대한 폭격을 개시했고, 이는 귀금속과 글로벌 증시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란은 즉각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는데, 이곳은 오랫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해 온 해상 통로다.
한편 이스라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목요일 필요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더욱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새로운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나온 것으로, 4월 휴전과 6월 미·이란 간 적대행위 종식 합의 이후 전면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러 시간대별 차트를 통해 금 선물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취약한 평화협정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지연이라는 ’진퇴양난(Catch-22)’에 놓이면서 강세 압력이 커짐에 따라 금 선물은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0일 로드맵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이란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계속 지연시키려는 모습을 보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엇갈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요일, 미·이란 분쟁이 13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에너지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부각되는 모습이다. 금 선물은 이날 4,132.70달러로 출발해 장중 고점 4,144.47달러, 저점 4,081.77달러를 기록한 뒤 4,11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오랜 기간 시험대에 올랐던 지지선을 지켜내려는 움직임이지만, 2026년 3월 2일 금 선물이 두 번째 고점인 5,434.65달러를 찍은 이후 26도 각도의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후 급락세가 이어지며 3월 23일에는 저점 4,117.6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2026년 7월 10일 현재 금 선물은 지난 3월 23일 기록한 저점을 하회하며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지선이 추가로 붕괴될 경우 이달 중 새로운 저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에너지發 인플레이션이 약세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다(Energy-Driven Inflation Keeps Bearish Pressure Intact)는 진단과 궤를 같이한다. 금요일 휴전 합의가 사실상 붕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확전을 피하기 위해 공습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으며, 물밑에서는 협상단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마다 입장을 바꾸는 경향은 시장에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루 이틀 전 발언과 정반대되는 메시지를 주말에 내놓는 경우가 잦았으며, 이는 그때마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곤 했다.
다만 주간 종가 수준이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있어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 마감 직전 순투기적 포지션이 청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회의 의사록은 정책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두고 견해가 엇갈렸음을 드러내며 금 가격에 다소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낳지 않는 금과 같은 자산의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번 의사록은 동시에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난 2월 말 미·이란 분쟁 발발 이후 가속화됐으며,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 정책 당국자들이 성급한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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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본 분석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관찰에 기반한 것으로, 독자 여러분께서는 금 및 원유 관련 포지션 진입 시 이에 따른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